국제 경제·마켓

넷플릭스, 9월부터 '캡틴 아메리카'등 디즈니 신작영화 독점방영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최강자인 넷플릭스가 오는 9월부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 월트 디즈니의 신작 영화를 독점 상영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에서 적용되는 것으로 넷플릭스의 국내 서비스와는 관련이 없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책임자는 23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넷플릭스가 오는 9월부터 디즈니와 마블, 루카스필름, 픽사 등 디즈니 계열 영화사의 최신작을 서비스하는 유일한 유료 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012년 디즈니와의 계약을 통해 영화 부가 판권시장에서 우선 방영권을 얻은 바 있다. 디즈니가 제작한 영화나 애니메이션들을 극장 개봉 후 넷플릭스를 통해 가장 먼저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넷플릭스의 이번 디즈니 신작 영화 독점상영은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스트리밍 시장에서 우위를 확고하게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현재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 외에 아마존 플러스, 훌루, HBO, 스타츠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넷플릭스가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사들과 계약을 맺고 주로 유료 TV 방송 콘텐츠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해왔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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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넷플릭스는 지난해 9월 ‘헝거 게임’, ‘트랜스포머’ 등으로 유명한 케이블 사업자 에픽스와 결별했다. 에픽스는 MGM, 라이온즈게이트 엔터테인먼트, 파라마운트 등이 합작한 회사다. 넷플릭스가 에픽스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것은 자체 제작 콘텐츠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 ‘마르코 폴로’, ‘비스트 오브 네이션’ 등을 자체 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콘텐츠에 치중하다가 기존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형국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디즈니 영화의 독점 방영은 숨통을 틔워줬다고 신문들은 덧붙였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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