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미얀마 철도개량사업 가시화...건설사마다 사업성 검토 착수

현지 사정으로 MOU 2년 만에 추진

3개 사업규모 25억달러 넘어 기대감

국내 건설사들의 미얀마 철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미얀마 ‘만달레이~미치나’ 철도개량사업에 대한 사업성 검토(F/S) 용역을 복수의 국내 엔지니어링사에 의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수출입은행 지원으로 ‘만달레이~미치나’ 철도개량사업 사업성 검토에 착수했다”며 “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나 사업비 등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철도개량사업은 애초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오던 프로젝트다. 2014년에는 국토부가 미얀마 정부와 철도 현대화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 사업과 함께 ‘양곤~만달레이 철도개량사업’ ‘양곤 도심철도 개량사업’ 등 3건의 철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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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각서를 맺을 당시만 해도 큰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2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서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국토부 관계자는 “미얀마 정부를 비롯한 대내외 상황이 수시로 바뀌면서 추진이 쉽지 않았고 특히 해당 사업이 미얀마 정부의 우선 추진 사업에서도 제외되면서 다소 늦어졌다”고 말했다.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건설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미얀마 건설 시장은 40억달러 규모로 앞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할 국가 중 하나”라며 “하지만 네트워크와 정보가 너무 부족해 정부나 공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4년 당시 함께 추진하던 ‘양곤~만달레이 철도개량사업’ ‘양곤 도심철도 개량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추진하는 3개 사업의 총 규모가 25억달러가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국내 건설사가 미얀마에서 수행했거나 수행하는 프로젝트는 52개 사업, 18억7,400만달러 규모 수준이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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