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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는 추락, 이대는 반등.. 홍대·이대 상권의 엇갈린 운명

올 들어 홍대 상권이 역대 최저 수준의 권리금을 기록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인근의 신촌·이대 상권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자영업자 간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이 5월 말 기준 자사DB에 매물로 등록된 홍대 상권 점포 167개를 조사한 결과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5월 9,341만원보다 10.84%(1,013만원) 하락한 8,32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회사가 관련 통계 구축을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에 나온 매물 수도 이미 전년도에 출시된 244개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홍대 상권에 지난 몇 년 간 대기업 플래그샵과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속속 진출하면서 임대료가 뛰자 자영업자들이 상권을 떠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홍대 상권 점포들의 평균 월세는 2010년 3.3㎡당 6만8,500원을 기록한 후 6년 연속 상승해 현재 1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대와 이웃한 신촌·이대 상권은 긴 침체기를 벗어나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 올해 신촌·이대 상권 평균 권리금은 9,398만원으로 지난해 8,030만원에서 17.04%(1,368만원) 올랐다. 평균 월세도 지난해 3.3㎡당 5만3,100원에서 올해 9만2,000원 선으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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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신촌·이대 상권이 최근 시설들이 새로 정비되고 버스를 제외한 일반차량 통행이 금지되는 등 상권 환경이 쾌적해진 때문으로 분석한다. 특히 지난해 ‘응답하라’ 드라마 등으로 복고 열풍이 불어 신촌·이대 상권을 다시 찾는 30~40대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염정오 점포라인 상권분석팀장은 “홍대 상권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자연스럽게 인근의 신촌·이대 상권이나 연남동 상권이 반사이익을 얻는 상황”이라며 “유명 상권 역시 위상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고 전문가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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