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임종룡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조만간 결과 나올 것”

“큰 진전 있지만, 인하 폭 원하는 대로 전량 반영하긴 어려워”

임종룡 금융위원장임종룡 금융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0일 현대상선이 외국 선주들과 벌이고 있는 용선료 협상에 대해 “협상을 마무리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공동 핀테크 세미나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외국 컨테이너 선사들과 기본적 방향에 대해 합의를 했고 세부적인 조건을 논의 중으로 전체적인 협상의 맥락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그러나 “최종 협상 결과가 오늘(30일)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용선료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물리적 시한보다는 협상을 타결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다소간 변동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도하게 협상을 지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용선료 인하 폭과 관련해서는 “상대방이 있는 협상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전량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현대상선을 정상화하는 데 어느 수준으로 용선료를 인하하는 것이 타당한지 면밀히 검증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 용선료 조정률은 조금 더 협상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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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료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임 위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현대상선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해운동맹 가입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오는 6월 2일에 해운동맹 G6 소속 해운사들이 한국에서 모이는 데, 이 과정에서 정부 부처나 채권단이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5개 컨테이너선주사들 모두 협상에 매우 의미 있는 진척을 보이고 있고 벌크선주사들에게는 최종 제안을 제시한 상태로 빠른 시일 내에 합의 성사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협상 결과와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 종료 후 협약채권단의 논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과 산은은 5.31일과 6.1일 개최예정인 사채권자집회에서 그동안의 용선료 협상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사채권자들의 적극적인 동참 및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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