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고부가 자동차용 강판 생산 능력 키우는 포스코

광양 4냉연공장 설비 합리화 사업 준공

중국·베트남 등 국내외 생산·가공 공장 증설

"2018년 1,000만톤 판매 체제 구축…세계 최고 자동차 강판 업체 노린다"

포스코가 고부가 제품인 자동차용 강판 생산 및 가공 공장을 잇따라 증설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포스코는 31일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인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사업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자동차 전문 제철소로 육성하고 있는 광양 4냉연공장은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설비 합리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공장은 연간 220만톤의 자동차용 고장력강(Advanced High Strength SteelㆍAHSS)을 생산한다. 이번 설비 합리화 과정을 통해 광양 4냉연공장은 자동차용 고장력강 생산에 최적화된 최신 장비로 재탄생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4냉연공장 설비 합리화로 증가하는 고급 자동차 강판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설비부하 감소와 생산성 증대로 납기 단축 등 고객 만족도 향상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해 9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 톤 규모의 7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착공했다. 7CGL은 고장력강 생산에 특화된 공장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자동차용 강판은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자동차용 강판 생산망을 속속 구축하고 세계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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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 24일과 25일 각각 자동차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중경과 성도 지역에 자동차강판 가공공장을 준공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중국 중경강철과의 현지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을 합작 설립하기로 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에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성장한 태국의 라용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도 자동차용 고급 아연도금강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연산 45만 규모의 CGL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은 대표적인 고부가 철강제품으로 전세계 철강회사 가운데 약 20개사만 생산 기술 및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포스코는 지난 해 870만 톤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해 전세계 자동차 강판의 10%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900만 톤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 만 톤 판매 체제를 완성해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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