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원자재 ETF 투자 ‘농산물(4):원유(3):금(3)’으로 하세요"

신영證 "대두·옥수수 매수 적기"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때 농산물·원유·금의 투자비중을 4대3대3으로 구성하라는 제안이 나왔다.

천원창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31일 “올해 말까지를 투자기간으로 볼 때 농산물은 현재 매수 적기로 대두와 옥수수에 절반씩 투자하라”고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농산물 투자가 유망한 것은 올 늦여름쯤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라니냐 때문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라니냐 발생 가능성을 75%로 보고 있다. 천 연구원은 “라니냐로 중남미에 가뭄이 발생하면 대우와 옥수수의 작황 피해가 가장 커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KODEX 콩 선물 ETF와 신한 옥수수 선물 상장지수채권(ETN)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두 종목은 연초 이후 각각 22.8%, 10.8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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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와 금은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를 매수 타이밍으로 제시했다. 천 연구원은 “유가급락의 가장 큰 요인이던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연말까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제유가가 이미 많이 올라 더 오를 가능성이 낮아 원유 ETF보다는 원유 기업 ETF에 투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적절한 투자상품으로는 ‘KBSTAR 미국원유생산기업 ETF’를 추천했다.

천 연구원은 금 가격은 6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달러 가치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금 투자에 대한 인플레이션 헤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금 역시 금에 직접 투자하는 ETF보다 금 기업 ETF에 투자하는 게 더욱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27일까지 ETF 상승률(뉴욕시장 상장 ETF 대상)을 비교한 결과 금 ETF는 14.8% 상승에 그쳤지만 금 생산기업 ETF는 61.6%나 상승했다. 다만 금 기업 ETF는 해외에만 상장돼 있다. 천 연구원은 “환차손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금 ETF 대비 높은 수익률이 환차손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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