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개인의 명의로 조선(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전체당원, 조선인민에게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고 축전에서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은 총서기가 국가 독리과 인민해방, 사회주의 혁명건설사업에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고 추켜세우며 김정은 제 1비서가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비롯한 여러분야에 적극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북중 관계가 대를 이어 전승되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조선동지들과 함께 중조관계를 발전시켜 두 나라는 물론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적극적이며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지역 및 세계 평화에 역할을 하겠다는 시 주석의 언급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북한의 도발을 견제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번 축전은 지난달 9일 북한 정권수립 67주년 때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공동 명의로 축전을 보낸 것과 달리 시 주석 단독 명의로 보내졌다.
앞서 이 날 오전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 류 상무위원은 당초 예상과 달리 나흘간 평양에 머물려 김정은 제1위원장과 북한 지도부들과 만나 양자관계 현안과 한반도 문제 및 관심 이슈들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방북에서 북핵문제도 논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날 정례브리핑에서 류 상무위원의 방북에 대해 “중조 양당이 우호적인 교류를 유지하고 양국 관계와 공동 관심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중조의 전통적 우의를 공고하게 하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또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상무위원의 활동에 대해 외교부는 “노동당 창건 행사뿐만 아니라 주요 지도자들과 회견을 하고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도 참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류 상무위원의 방북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이번 방북이 북중 관계에 관한 외부세계의 인식과 이해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있지만 그것이 북중 관계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북중은 이웃이자 친구로서 공동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큰 만큼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문제를 처리하며 새로운 생명력을 얻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