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창원서, 국내 유일 육식성나비 바독돌부전나비 확인

창원시 소재, 한 사찰 조릿대 잎에 앉은 바둑돌부전나비 한쌍이 짝짓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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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창원시 소재, 한 사찰 조릿대 잎에 앉은 바둑돌부전나비 한쌍이 짝짓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가 대표적 육식성인 ‘바둑돌부전나비’가 창원시 소재 한 사찰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바둑돌부전나비는 주로 시골마을, 사찰, 잡목림, 밭둑 주변에 있는 이대, 조릿대 군락지에 서식하는 희귀종으로 보존 가치가 크다. 일본납작진딧물을 잡아먹는 완전육식을 하는 나비로 바둑돌부전나비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다. 날개의 흰 바탕에 검은 바둑돌무늬가 있어 바둑돌부전나비라는 이름이 유래됐다.


날개 편 길이는 25mm이며 날개는 흑갈색이고 날개 뒷면에는 흰 바탕에 검은색의 점무늬가 있다. 암컷은 뒷날개 외연이 수컷에 비하여 둥글게 보인다. 한해 3~4회 나타나며 5월 중순에서 10월 초순까지 볼 수 있으며 애벌레로 겨울은 난다. 이대, 조릿대 잎에 오랫동안 앉아 있어 발견하고 무척 어려운 나비다. 바둑돌부전나비 암컷은 이대 잎 뒷면에 일본납작진딧물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알을 1개씩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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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한지 5일 정도 지나면 알이 부화하며 갓 부화한 애벌레는 입에서 실을 토해내 텐트모양의 집을 지어 숨어서 생활한다. 애벌레는 일본납작진딧물 사이에 숨어 있다가 배고 고프면 집에서 나와 진딧물이나 진딧물의 분비물을 먹는다. 애벌레는 진딧물을 잡아먹기 전에 입에서 실을 토해 진딧물을 감싸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배가 고파지며 진딧물을 통째로 잡아먹는다. 3번을 탈바꿈을 한 4령 애벌레 몸길이는 12mm정도 되며 더 이상 실로 집을 짓지 않는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co.kr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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