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를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PEACOCK)를 국내 대표 식품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마트는 1일 그동안 이마트·SSG닷컴·신세계백화점·위드미·에브리데이·신세계면세점 등 그룹 내 유통채널에서만 팔았던 피코크 제품을 다른 채널에도 적극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이날 롯데홈쇼핑에서는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9kg·4만9,900원)가 판매된다. 피코크가 홈쇼핑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에는 쿠팡에 120종의 피코크 상품이 공급됐다. 올해부터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경쟁 유통업체로 상품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마트 측은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 다른 유통채널에서 피코크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피코크를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현재 GS홈쇼핑과 백화점, 오픈마켓, 홈쇼핑 업체들과 상품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피코크는 이마트의 간편가정식 브랜드로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한 애착을 갖고 주도하는 야심작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본인의 SNS에 상품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직접 먹는 모습을 올리는 는 등 피코크 육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엔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9층에 ‘피코크 비밀 연구소’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곳은 조리·시식 기능은 물론 총 면적 476㎡의 피코크 상품 연구·개발(R&D) 센터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피코크 상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와 염도·당도·산도 등을 검사할 수 있는 품질 관리실도 마련했다”며 “최초 아이디어 단계부터 최종 상품화 단계까지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기프티콘 등 온·오프라인 연계(O2O) 시장을 통해서도 피코크 브랜드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올 4월과 5월 각각 카카오, SK플래닛과 상품 공급 계약을 맺고 20~70여종의 피코크 기프티콘을 해당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다. 피코크의 매출과 상품 수는 2013년 240억원, 250종이었으나 올해 목표치는 1,500억원, 1,400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