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충남 서천 명소 장항스카이워크·한산모시마을> 하늘길 오르니 발아래 송림숲, 눈앞엔 서해바다가...

장항스카이워크

15m 구조물서 금강하구까지 한눈에

장항갯벌 둘러싼 솔숲엔 솔향기 그윽

한산모시문화제

색깔 희고 고와 여름철 옷감중 으뜸

모시자수·조각보 제작 체험도 재미

장항스카이워크는 장항 송림 숲을 발아래에 두고 15m 높이로 철구조물을 조립해 만든 하늘 길이다. 계단을 올라 236m를 걸으면 금강하구와 서해바다, 그리고 장항제련소까지 한눈에 들어온다.장항스카이워크는 장항 송림 숲을 발아래에 두고 15m 높이로 철구조물을 조립해 만든 하늘 길이다. 계단을 올라 236m를 걸으면 금강하구와 서해바다, 그리고 장항제련소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장항스카이워크 아래에는 1㎞가 넘는 백사장과 접한 소나무 숲이 펼쳐진다. 태양의 복사열에 덮혀진 바닷바람도 일단 솔숲으로 들어오면 시원한 솔바람으로 변신한다장항스카이워크 아래에는 1㎞가 넘는 백사장과 접한 소나무 숲이 펼쳐진다. 태양의 복사열에 덮혀진 바닷바람도 일단 솔숲으로 들어오면 시원한 솔바람으로 변신한다


“오늘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취재를 나오기 전 일기예보에서 캐스터가 나와 경고를 하더니 희뿌연 하늘이 세상을 뒤덮었다. 봄철부터 초여름까지 취재를 나올 때마다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한 지 5~6년은 넘었다. 여행 취재를 하기 전에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 적이 없었으니 어쩌면 뿌연 하늘은 그보다 더 오래됐는지도 모를 일이다. 바다와 하늘을 구분 짓는 수평선 위쪽의 잿빛을 뚫고 쏟아지는 햇살에 피부가 따가웠다. 그래도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항스카이워크로 접근하기 위해 송림숲으로 들어가니 하늘빛과는 사뭇 다른 청량한 바람이 불어왔다.

◇장항스카이워크와 송림산림욕장=장항스카이워크는 장항 송림숲을 발아래에 두고 15m 높이로 철구조물을 조립해 만든 하늘길이다. 계단을 올라 236m를 걸으면 금강하구와 서해, 그리고 장항제련소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희뿌연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카이워크로 들어가는 초입부터 관광객들이 북적였다. 우리나라의 어디를 가든 관광객의 성비는 대략 8대2로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성 관광객들의 평균 나이는 대략 60대 전후쯤 돼 보였는데 오랜만의 나들이가 즐거웠는지 주위는 왁자지껄 시끄러웠다. 게다가 스카이워크의 바닥은 아래가 훤히 보이는 그물 모양이라 이들 60대 소녀들의 수다와 호들갑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 2015년 3월부터 문을 연 장항스카이워크는 시범 운영기간을 거쳐 6월부터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미세먼지가 천지간을 뒤덮은 날이 아니면 장항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보는 서해 일몰은 장관이며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탁 트인 장항갯벌은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보는 풍광을 시원하게 한다. 서천군 장항읍 장항산단로34번길 74-45.

장항스카이워크 아래에는 1㎞가 넘는 백사장과 접한 소나무 숲이 펼쳐진다. 태양의 복사열에 덮인 바닷바람도 일단 솔숲으로 들어오면 시원한 솔바람으로 변신한다. 어림잡아 20m는 훨씬 넘어 보이는 소나무들이 울울창창 병풍처럼 장항갯벌을 둘러싸고 있다. 방제 작업을 한 소나무에 붙여 놓은 일련번호로 보아 이곳 소나무의 숫자는 1만주 이상 되는 것 같았다. 솔숲이 만드는 그늘 아래서 더위를 식히는 맛도 일품이다. 서천군 장항읍 장항산단로 34번길 104.

한산세모시는 모시 중에서도 최상품으로 치는데, 색깔이 희고 고와서 여름철 옷감 중 으뜸이다. 백제시대부터 서천군 한산면에서 생산됐고, 고려때는 명나라와의 중요한 교역상품중 하나였다.한산세모시는 모시 중에서도 최상품으로 치는데, 색깔이 희고 고와서 여름철 옷감 중 으뜸이다. 백제시대부터 서천군 한산면에서 생산됐고, 고려때는 명나라와의 중요한 교역상품중 하나였다.


◇한산모시마을=서천을 방문했다면 한산모시마을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한산세모시는 모시 중에서도 최상품으로 치는데 색깔이 희고 고와 여름철 옷감 중 으뜸이다. 백제시대부터 서천군 한산면에서 생산됐고 고려 때는 명나라와의 중요한 교역상품 중 하나였다.


한산모시를 처음 생산했다고 알려진 건지산 기슭 한산모시마을은 모시각, 전통공방, 한산모시 전시관, 토속관 등이 있어 서천의 전통문화와 한산세모시 제작과정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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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모시는 모시풀 재배와 수확, 모시째기, 모시삼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탄생하는 옷감으로 2011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서천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국립생태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태해양자원과 한산모시·소곡주 등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한산모시관은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와 충남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한산모시짜기 기능을 보호, 전승하고 있다. 모시고증서적과 베틀, 모시길쌈도구, 모시제품과 공정을 전시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모시를 짜는 장인의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다. 서천군 한산면 충절로 1089.

◇서천 제27회 한산모시문화제=전통 여름옷감인 한산모시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한산모시문화제가 ‘백일 간의 기도, 천오백년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3일부터 오는 6일까지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열린다. 한산모시축제에서는 1,500여년을 이어온 서천군의 한산모시 문화를 이해하며 천연섬유의 역사를 배우고 과거로부터 현재를 아우르는 아름답고 세련된 모시옷과 모시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길쌈 과정과 패션쇼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놓은 주제영상관, 다양한 모시제품과 모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한산모시 웰빙관에 들러 제품과 생산과정을 둘러볼 수 있으며 한산모시 자수체험, 한산모시 조각보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서천군 문화관광과 (041)950-4432.

/글·사진(서천)=우현석객원기자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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