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앱 시장을 양분해 온 구글과 애플에 맞서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를 통합해 1일부터 서비스에 돌입했다.
원스토어 출범은 국내 앱 유통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의 ‘앱스토어’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4조5,055억 원 규모의 국내 앱 시장 중 구글의 점유율은 51.8%, 애플은 31.3%를 각각 차지했다.
원스토어는 이날 SK텔레콤(T스토어)과 KT(올레마켓), LG유플러스(유플러스 스토어) 가입자는 각 앱 스토어를 실행하면 원스토어로 업그레이드되고, 네이버(앱스토어) 이용자는 네이버로 로그인한 뒤 원스토어 앱에 접속하면 된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4개 서비스가 통합돼 번호이동 등으로 가입된 이동통신사가 바뀌고 휴대전화 역시 변경돼도 예전에 사용했던 이력이 원스토어에 자동으로 통합된다. 외국 휴대전화 번호도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하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와 구글, 페이스북 아이디로도 로그인할 수 있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신용카드, 문화상품권 등 원래 있던 결제 서비스에 네이버의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가 추가돼 결제 편의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로 모바일 게임을 할 때 아이템 결제를 하면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한 중소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국내 출시를 위해 4개 앱 스토어와 각자 계약을 맺을 때에 비해 효율성이 크게 커질 것”이라면서도 “최근 국내외 시장에 동시에 앱을 출시하는 추세에서 원스토어의 글로벌 전략이 뒷받침이 돼야 개발사를 끌어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앱 개발사들은 통상 ‘판로 다양화’를 위해 여러 앱 스토어와 계약을 맺는데 이제 막 출범하는 원스토어 역시 기존 계약처럼 수수료 30%를 떼가기로 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스토어의 한 관계자는 “‘수수료를 낮추는 것도 좋지만 매출 자체를 키울 수 있는 플랫폼이 되달라’는 주문이 많아 개발사가 덩치를 키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앱 개발비나 마케팅 비, 테스트 프로그램 등 수수료 감면 외의 다른 지원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