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군함도> 더 깊이 들여다 본 강제징용 아픈역사

■ 한수산 지음, 창비 펴냄





지난 1988년 일본에 체류하던 작가는 한 서점에서 오까 마사하루 목사가 쓴 ‘원폭과 조선인’이라는 책을 접한 뒤 한수산은 하시마 탄광의 조선인 강제징용과 나가사키 피폭에 대한 작품을 쓰기로 결심했고 장편소설 ‘군함도’가 그 결실이다.


작가는 소설을 쓰기 위해 작품의 무대가 되는 군함도와 나가사키에만 10여차례 방문하고 일본 전역을 비롯해 원폭 실험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 네바다주까지 다녀왔으며, 수많은 관련자들을 인터뷰하는 등 치밀한 현장취재를 거쳤다. 이렇게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2003년 대하소설 ‘까마귀’를 펴냈다. 그러나 군함도의 역사를 보다 촘촘하게 그려보겠다는 욕심을 버릴 수 없었던 작가는 작품을 보완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고, 전폭적인 수정작업을 ‘군함도’의 결정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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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을 대폭 수정하고 3,500매 분량의 원고를 새로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출신과 배경 등이 새롭게 설정됐고 원폭 투하의 배경과 실상을 전면 개고해 최대한 사실에 가까운 묘사를 추구했다. 아울러 소설적 구성미와 완성도를 높였으며,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재미와 가독성도 끌어올렸다. 2만8,000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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