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이탈주민 수, 올해 들어 증가

올해 1~5월 탈북민 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

국제사회 대북제재 영향 미친듯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지난 2011년 말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수가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입국한 탈북민은 59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했다. 이러한 탈북민 증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는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본국 상납 압박이 커진 북한식당 종업원 등 외화벌이 일꾼들의 탈북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닝보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지난 4월 7일 국내에 들어왔고 중국 산시성의 평양선봉관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3명은 최근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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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와 올해 5월 제7차 당 대회와 관련한 노력동원이 이어지면서 민생이 피폐해지고 북한 주민의 불만이 커진 것도 탈북민이 늘어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09년 2,914명까지 늘었던 탈북민의 수는 김 위원장의 집권 후인 2011년 2,706명,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지난해 1,276명으로 감소해 왔다. 북한 경제 상황이 장마당 활성화, 풍작 등의 영향으로 과거에 비해 다소 호전됐고 북한 당국이 탈북 방지를 위한 예방활동 및 탈북 방조자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의 조치에 나선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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