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1분기 카드사 채무 면제·유예상품 가입자 줄어들어

불완전판매 논란을 낳았던 카드사의 채무 면제·유예상품 가입자 수가 올 1·4분기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해당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우리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채무 면제·유예상품 가입자는 322만7,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2.9%(9만6,000명)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카드사에서 가입자가 감소했고, 현대카드가 3만6,000명 줄면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가입자 수가 줄면서 수수료 수입도 619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12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7개 카드사가 채무 면제·유예상품 판매 후 손해보험사에 내는 보험료와 비교했을 때 평균 6.1배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는 향후 지급해야 할 보상금에 대비해 따로 손해보험에 가입해 보상금 지급 위험을 회피한다. 1·4분기에 7개 카드사는 이 상품으로 619억원을 벌었지만 보험료는 102억원만 내 517억원을 순이익으로 남겼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카드가 8.1배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는 7.5배였다. 롯데카드는 4.6배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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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면제·유예상품은 질병·실직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신용카드 대금 결제를 일정 기간 유예받거나 면제받는 상품이다. 대신 카드사는 상품에 따라 매월 사용한 카드 금액의 0.2~0.6%를 수수료로 떼어간다. 다만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상품에 가입시키는 불완전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일었다.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채무 면제·유예상품의 불완전판매만 65만 건에 이른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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