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꽃부터 반찬까지…전문가가 골라드립니다

O2O 구독서비스 전방위 확대

전문가 엄선 제품 정기적 배달

뷰티 넘어 꽃·식품 등으로 확산

소비자 비교·결정 고민 덜어 인기

원모먼트는 플로리스트 5명을 두고 격주로 매번 새로운 컨셉의 꽃을 만들어 배달해준다. 한 플로리스트가 피치 캄파넬라, 투베로사, 골든볼, 모로세나, 남천, 말발도리 등의 꽃을 조합한 멋진 꽃다발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원모먼트원모먼트는 플로리스트 5명을 두고 격주로 매번 새로운 컨셉의 꽃을 만들어 배달해준다. 한 플로리스트가 피치 캄파넬라, 투베로사, 골든볼, 모로세나, 남천, 말발도리 등의 꽃을 조합한 멋진 꽃다발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원모먼트




직장인 김유진(32)씨는 ‘내게 주는 선물’로 꽃 구독서비스를 신청한 뒤 격주마다 새로운 꽃을 배달받아 삶의 활력이 돈다. 김씨는 “2만원으로 꽃 선물의 감동을 느낄 수 있어 매력”이라며 “전문가가 컨셉을 달리해 골라줘 더 좋다”고 말했다.


6일 O2O(온라인투오프라인) 업계에 따르면 뷰티제품에 이어 꽃, 원두커피, 간편식품 등 구독서비스(섭스크립션 커머스)가 확산되고 있다. 이용자들이 구독료만 내면 주기적으로 엄선한 제품을 저렴하게 보내준다.

12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꽃 정기구독 서비스업체 ‘꾸까(kukka)’에서 일상에서 꽃을 누릴 수 있는 정기 구독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꾸까12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꽃 정기구독 서비스업체 ‘꾸까(kukka)’에서 일상에서 꽃을 누릴 수 있는 정기 구독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꾸까



꽃 구독서비스업체의 경우 최대 규모인 꾸까(Kukka)를 비롯해 모이(Mooi), 키마(Kimma) 등이 성업 중이다. 올 초 꽃 구독서비스를 시작한 원모먼트의 박건태 대표는 “꽃 주문제작 서비스를 하다가 정기적으로 꽃을 받아보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로 구독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특별한 취향이 없는 대다수 이용자들이 고민없이 전문가로부터 추천받은 다양한 꽃을 경험해본다는 점에서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커피구독서비스를 하는 빈센트는 격주로 전문가가 선별해 분쇄한 원두커피를 배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빈센트커피구독서비스를 하는 빈센트는 격주로 전문가가 선별해 분쇄한 원두커피를 배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빈센트


전문가가 원두를 100g∼200g 등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작은 용량으로 분쇄해서 보내주는 원두 구독 서비스를 하는 빈브라더스, 빈센트(BEAN,SENT!), 커피점빵 등도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원두를 접해보려고 하는 등 소비자의 취향이 세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빠르게 확산되는 분야는 간편식품이다. ‘오늘 뭐 먹지’ 라는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게 끼니마다 새 음식을 보내준다. 지난 2012년부터 지역별 유명 빵집의 빵들을 섞어 매일 배달해온 ‘헤이브레드’를 비롯해 샐러드, 반찬 등의 메뉴를 선택하지 않고 요일별로 알아서 배달해주는 서비스업체도 생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배달의 민족 어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이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배민 프레시’를 출시한 뒤 해독주스 업체 츄링, 도시락업체 옹가솜씨 등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편의식품(HMR)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조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샐러드 구독 서비스 프레시코드를 준비 중인 유이경씨는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상 매 끼니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호응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 연합체인 옐로모바일의 한 관계자는 “그때그때 소비하고 교체하는 걸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간편식품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