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아이 모셔야 엄마 온다…특급 호텔 '키즈존' 붐

가족고객용 공간 조성 늘어

교육·캠핑·게임존 등 다양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지난 달 문을 연 야외 캠핑장 ‘그랜드 캠핑’에서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사진제공=그랜드 하얏트 서울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지난 달 문을 연 야외 캠핑장 ‘그랜드 캠핑’에서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사진제공=그랜드 하얏트 서울




국내 특급 호텔들이 앞다퉈 어린이 전용 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아동 전용 놀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체험 프로그램이나 고급 완구를 즐기는 사이 부모들이 마음 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가족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6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쉐라톤 워커힐 호텔은 당초 시내 면세점 확장을 위해 준비했던 일부 공간에 고객 휴식 공간과 더불어 키즈존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어린이 전용 체험시설 등이 들어설 이 공간은 새 단장을 마치고 이르면 오는 7월께 오픈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국내 고객 및 해외 관광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니즈를 겨냥해 아동 전용 공간을 검토하게 됐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앞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역시 국내 호텔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어린이 교육·놀이 공간 ‘모루’를 지난 달 330㎡(약 100평) 규모로 오픈했다. 어린이들의 오감 발달을 돕는 웅진씽크빅의 아동 도서 3,000여 권과 명품 교구 18종, 스마트 패드 등으로 구성된 라이브러리 존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키즈 케어링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키즈 아틀리에 존, 부모와 아이들이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 카페로 구성됐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최근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야외 캠핑장 ‘그랜드 캠핑’을 조성했다. 약 100평의 야외 공간은 액티비티 존과 샌드 플레이 존, 해먹&스윙(그네)존, 캠핑 플레이존으로 구성된다. 평소 도심에서 자연을 가까이 할 기회가 없는 어린이들이 풀숲을 달리며 자연을 느끼고 배울 수 있어 오픈 첫 날이었던 지난 어린이 날 이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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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도서 3,000여 권과 놀이 체험시설 등을 갖춘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어린이 전용 놀이 공간 ‘모루’. /사진제공=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어린이 도서 3,000여 권과 놀이 체험시설 등을 갖춘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어린이 전용 놀이 공간 ‘모루’. /사진제공=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한시적으로 어린이 전용 공간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어린 자녀를 둔 가족 고객의 여름 휴가를 겨냥해 연회장을 짐보리 월드와 닌텐도 게임존으로 리뉴얼, 7월22일부터 8월21일까지 한시 운영한다. 관련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짐보리 월드는 3D 입체자석 놀이 도구인 맥포머스와 세계 최초 LED 조립 완구인 레이저 페그 등 짐보리의 다양한 교구들을 체험할 수 있다. 닌텐도 플레이 존은 수영·골프 등의 스포츠와 요리, 페인팅 등 다양한 닌텐도 Wii 및 3DS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호텔 2층 야외 가든의 ‘키즈 플레이그라운드’와 ‘어린이 전용 수영장’ 역시 가족이 함께 여름을 즐길 수 있어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을 앞두고 가족단위 여행객이 더욱 늘어나면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부모들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어린이 전용 공간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특급 호텔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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