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입 수시 채용 인원 중 경영진 지인...'절반 이상'

[요람에서 무덤까지...교육 환상에 엇나간 부모들]

서울경제신문과 취업정보회사 인크루트 설문 결과

수시 채용자 중 65% '금수저 부모 인맥' 작용

'편한 보직 발령' 등 차별적 대우로 사내 위화감 조성도



신입 직원 수시 채용의 경우에 입사자의 65%가 해당 기업이나 거래처 임원 및 지인의 자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취업정보회사 인크루트 회원 7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공채 시즌이 아닌 기간에 신입 입사를 한 동료가 있습니까?’란 질문에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재직자의 66%에 달했다.

수시 채용자 중 해당 기업이나 거래처 임원 및 지인의 자녀가 절반이 훨씬 넘는 65%로 집계됐다. 해당 기업의 자녀 등 특수 관계인 수시 채용자가 입사 후 특혜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는 부모의 후광이 채용 과정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취업난에 허덕이는 일반 구직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채용 시즌마다 100여개의 입사지원서를 쓰고 평균 2년 이상 구직 활동을 하는 일반 ‘공채’ 지원자와 달리 이들 특수 관계인 입사자들은 비교적 입사가 쉬운 ‘수시 채용’을 활용해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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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결과, 이들 수시 입사자들 일부는 취업 이후 동료들과 차별적인 대우로 사내 위화감을 조성하는 사례도 일반적인 현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별 대우가 있다면 어떠한 경우입니까?’란 질문에 ‘회식자리나 공식 회의에 불참해도 거론 안됨’, ‘편한 보직 발령’, ‘저조한 실적에도 별다른 말이 없음’, ‘월급이 많고, 진급이 잘됨‘ 등을 이유로 꼽았다.

‘취업 준비과정에서 컨설팅을 받은 경험이 있나요?’란 질문에 ‘있다(40%)’고 답한 응답자 중, 컨설팅 비용으로 ‘500만원 이상 지불’한 적이 있다고 한 답변이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컨설팅은 부모 지원을 통해 받는 사례가 가장 많았고(37%), 아르바이트(36%), 기타(24%), 장학금(3%) 순으로 이어졌다.

/김나영·정수현기자 iluvny23@sedaily.com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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