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단독]국립박물관 내년부터 연중무휴 문연다

서울 박물·미술관들 우선 시행

늘어나는 문화·관광 수요 대응

일자리 창출 긍정적 효과 기대

유물 관리·예산확보 등은 숙제



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립 박물관들이 내년부터 월요일 휴무제를 폐지하고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본지 5월 2일자 2면 참조

7일 정부와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부터 산하 박물관과 미술관을 연중무휴로 운영하기로 확정하고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들과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문체부는 우선 서울 중심가에 있는 문체부 산하 박물관과 미술관을 시범적으로 연중무휴 운영키로 하고 이를 내년 초부터 곧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대상 박물관과 미술관은 광화문 인근의 국립민속박물관·국립고궁박물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과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국립한글박물관 등 6곳이다. 다른 지역의 박물관과 타 부처 소속기관의 경우 여건에 따라 연차적으로 연중무휴 시스템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박물관 연중무휴제 시행은 늘어나는 문화·관광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판단에서 나왔다고 문체부 관계자는 전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필요로 하는 문화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월요일 개관이 실현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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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에서도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을 반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말에 걸쳐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월요일에 찾아볼 곳이 적었는데 박물관 연중무휴로 상품구성이 다양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 연중무휴제는 일자리 창출에도 유리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국립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산술적으로 봐도 월요일 개관으로 현재 인원의 6분의 1이 더 있어야 한다”면서 “기존시설을 최대한 이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경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일자리 늘리는데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중무휴 운영의 경우 문제점이 없지는 않다. 박물관들은 대부분 휴관일인 월요일을 이용해 보유 유물관리나 보수 등이 가능했지만 연중무휴가 될 경우 이런 기능에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운영예산도 더 필요하다. 또 이들 국립박물관들이 무료 관람이어서 관람객 증가도 수입에는 별로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문체부 측은 각 기관의 연간 운영경비가 현재보다 10% 내외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유물관리는 야간작업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문제는 추가 예산인데 예산 당국에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전경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전경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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