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야, 경제 상임위장도 불꽃경쟁 예고

경제정책 막강한 영향력 행사

기재위 이종구·김영춘 등 거론

정무위 김용태·이진복·김현미

국토위 이찬열·조정식·백재현

산업위는 홍영표·장병완 물망





이종구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이종구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김영춘 더민주 의원김영춘 더민주 의원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이혜훈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국회의장을 놓고 여야가 한창 ‘밀고 당기기’를 진행하는 가운데 앞으로 결정될 20대 국회의 상임위원장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지난 4·13 총선에 이어 내년 대선에서도 민생·경제가 선거의 핵심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양한 상임위 가운데서도 기획재정위원회·정무위원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등 경제 분야 상임위원장을 놓고 여야 간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된다.

우선 기재위원장을 20대 국회에서도 새누리당이 맡는다면 이종구 의원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친(親)유승민계인 이혜훈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관측된다. 각각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이들 의원은 여권의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기재위는 기재부와 한국은행·국세청 등을 피감기관으로 거느린 상임위로 경제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협상 과정에서 야당이 기재위원장 자리를 가져오게 된다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재위원장을 맡게 될 가능성도 있다. 김영춘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격차 해소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통한 경제 발전이라는 소신을 실천하기에 적합한 상임위를 고민하다가 기재위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6일 원 구성 협상에서 국회의장을 가져가는 대신 기재·예결·정무위 중 하나를 더민주에 내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국무조정실 등을 관할하는 정무위원장을 놓고도 여야 간에 화끈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무위는 최근 산업계의 뜨거운 이슈인 기업 구조조정은 물론 성과연봉제·자본시장법 등 굵직한 현안을 안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용태·이진복 의원이, 더민주에서는 김현미·민병두 의원이 위원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당정의 핵심 국정과제인 노동개혁 법안과 야권이 일자리 창출의 해법으로 내세운 청년의무고용할당제가 맞붙을 환경노동위원장도 관심의 대상이다. 다만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 결과로 기존에 갖고 있던 상임위원장 자리 2개를 내줘야 하는 만큼 환노위원장은 19대에 이어 이번에도 야권이 사수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유승희 더민주 의원과 함께 심상정·노회찬 정의당 의원 등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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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의 이슈가 걸린 산업위 역시 ‘알짜 상임위’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19대 국회에서 산업위 야당 간사를 지낸 홍영표 더민주 의원과 함께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 조경태·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등 다양한 인사가 산업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택·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 지역구 민원 해결이 용이한 국토위원장 후보로는 이찬열·조정식·백재현 더민주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아울러 19대 국회에서 야당 몫이었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는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 등이 후발주자로 뒤쫓는 모습이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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