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쌀 소비량은 62.9㎏으로 집계됐다. 지난 1985년 쌀 소비량 128.1㎏에 비하면 30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쌀 소비량은 172.4g에 불과했다. 보통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은 100~120g. 우리 국민들은 하루에 밥을 한 그릇 반만 먹는 셈이다. 쌀 연간 소비량은 2012년(69.8㎏) 70㎏대가 붕괴한 데 이어 올해는 60㎏대마저 위태한 상황이다.
쌀 소비량이 매년 감소하는 이유는 젊은층들이 쌀을 필수 식단으로 여기지 않는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여기에 웰빙 열풍까지 가세하며 쌀보다는 잡곡밥 수요가 늘어난 것도 쌀 소비 감소의 한 요인이다. 실제로 보리와 밀·잡곡류·콩류 등 기타 양곡의 연간 소비량은 8.8㎏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탄수화물 성분인 쌀이 비만을 야기한다는 잘못된 정보도 쌀 소비가 위축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쌀 케이크와 쌀 맥주 등 쌀 관련 가공품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최초로 국산 쌀을 중국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가공식품 시장을 확대하고 쌀의 영양학적 효능을 홍보해 쌀 소비를 늘리겠다”고 전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