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거침없는 편의점공화국…'1만점포 시대' 활짝

CU 지난 3일 첫 돌파

GS25도 이달말 넘을듯

'연말 예상' 크게 앞당겨

'좋은 친구같은 기업'

BGF리테일 새 비전 발표





국내에 편의점이 상륙한 지 27년 만에 CU와 GS25 쌍두마차가 각각 단일 점포 1만호 시대를 맞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편의점인 BGF리테일의 CU는 지난 3일 서울 신림동에 서울대 서연점을 오픈하며 국내 편의점 업체 중 처음으로 1만 점포를 냈다. 지난해 말 9,409개 매장을 확보한 이후 올 들어 매달 100여개 이상 늘린 결과 국내 프랜차이즈시장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썼다. GS리테일의 GS25도 빠르면 이달 말 1만호 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GS25 점포는 지난달 기준 9,830개로 한 달에 역시 100여 개 이상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편의점 4강 중 세븐일레븐은 8,178개, 미니스톱은 2,25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지 1월 13일자 18면 참조

이같은 단일점포 1만개 돌파는 연말쯤으로 내다봤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앞당긴 것이다. 1인 가구 및 소자본 창업 수요가 늘고, 유통업계에서 편의점만이 나홀로 고공성장을 거듭하면서 업체 간 속도 경쟁이 불붙었기 때문이다.


실제 1985년 등장한 편의점은 오프라인 유통업태 중에서 유일하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1인 가구 등에 맞는 소량 다품종 구매에 최적화된데다 24시간 운영되며 시간 제약 없는 쇼핑과 근거리 구매 등이 인기의 비결이다. 특히 국내 편의점은 단순한 상품 판매 장소를 넘어 택배·공과금 납부·사이버머니 구매·배달 등 사회 공익 기능을 포함한 30~40가지 이상의 고객 서비스를 선보이며 ‘도심 속 등대’이자 지역 주민들의 동네 사랑방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엔 가성비 높은 도시락, 원두커피 등도 출시하며 지갑이 얇아진 이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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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BGF리테일은 일본 업체와의 합작 관계를 청산하고 독립 경영을 실시한 지 4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 비전I인 ‘Be Good Friends’를 이날 선포했다. 이는 고객과 가맹점주, 지역사회에 ‘좋은 친구’ 같은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로 사명 BGF의 앞 글자를 따 만들었다.

BGF는 2012년 사명 변경과 함께 독자 브랜드로 거듭나며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제시해 온 데 이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더욱 감당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실제 BGF는 지난해부터 국민안전처,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재난 발생 시 전국 1만 여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 응급 구호 및 생필품 세트를 긴급 수송하는 등 신속한 사회구호 활동을 펼치며 주목 받았다. 이달에는 ‘여성안심지킴이 집’, ‘사랑의 동전 모으기’ 등 기존 프로그램에 이어 어린이·장애인·저소득층 등 지역과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시장은 지난해 전체 점포 3만 개를 넘어선 데 이어 올 들어 1, 2위 업체가 단일 점포 1만호를 달성하며 유통시장을 대표하는 업태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며 “출점 규제에서 자유로운데다 서비스도 다양하고 여타 프랜차이즈 업종에 비해 안정성까지 갖춰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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