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신경련 지역 협의회 의장 오좌섭 단국대 교수 인터뷰

“한국 경제를 선도할 리드비즈가 필요하다”

오좌섭 단국대학교 교수 /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 16개 시도 지역협의회 의장오좌섭 단국대학교 교수 /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 16개 시도 지역협의회 의장


“신성장경제구조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 리드비즈(LEAD-BIZ)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신경련이 출범했고 신성장전략 9대 추진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신경련 지역 협의회 의장 오좌섭 교수(단국대)는 우리나라가 지금 겪고 있는 늪지형 불황에서 벗어나려면 경제를 앞에서 끌고 나갈 ‘힘 있는 기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기업이 바로 리드비즈, 즉 신성장선도기업이다. 정부 주도의 산업에서 벗어나 미래 신성장사업을 가장 잘 발굴할 수 있고, 새로운 수요 시장 창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최근 러시아에서도 종전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분야 미래신성장사업을 육성하는 개혁을 준비하고 있어 지구촌 곳곳에서 새로운 경제 구조 패러다임을 찾기 위한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이하 신경련) 16개 시도 지역 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오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신경련이 추구하는 목표를 말해 달라.
“기존 산업의 구조조정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해당 기업의 미래먹거리에 대한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 종전과 같이 정부 주도로 몇몇 특정 산업이 기업의 미래먹거리라는 방식이 아닌 기업을 중심으로 해서 미래먹거리가 나와야 한다. 지금 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현재의 늪지형 불황은 제대로 된 대응이 아니다. 발버둥 칠수록 늪 속으로 더 빠져들어 갈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도 앞에서 경제를 이끌어 줄 힘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즉 한국 경제를 선도할 리드비즈가 필요하다. 현재의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로 유망 산업을 선정하면 기업들이 이를 할당받아 집중 투자하는 성장 전략을 구사해 왔다. 주력 산업이 정체되면 정부가 과감하게 메스를 휘둘러 산업을 재편성했다. 하지만 이제 정부 주도의 미래 먹거리 찾기는 한계 상황이다. 국내 산업 구조가 고도화되고 개별 기업의 역량이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가 지시한 방향만 쫒던 조선, 해운, 석유화학, 철강, 건설 등 취약 업종 기업들은 자체 생존 능력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정부가 미래 신성장산업을 제시했지만 정작 해당 사업을 맡아야 할 기업들의 사정은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구호성 다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이런 방식의 성장 전략으로 현재의 저성장 위기를 돌파 할 수 없다. 새로운 먹거리는 정부가 정해 주는 것이 아니다. 자체 기업 역량과 위험 요소, 현재 사업군의 전망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한다. 정부의 역할은 기업이 미래 신성장사업을 찾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공유하고 이를 줄이는 것이다. 산업은 정부가 만드는 게 아니다. 기업인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만들어 진다.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의해서 자율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신경련이 추구하는 목표다.”

관련기사




▶리드비즈(LEAD-BIZ, 신성장선도기업)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현재의 주력 산업 경제 구조와 신성장 경제 구조는 다르다. 주력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존재하지만 신성장은 범위의 경제로 수요 중심의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다. 이런 신성장 경제 구조에서 가장 적합한 모델이 리드비즈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사업을 가장 잘 발굴할 수 있고, 새로운 수요 시장 창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기업이다. 기술개발 및 제품을 잘 만들면 되던 방식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성 및 경쟁력을 가질 수 없게 됐다. 미래 신성장사업을 발굴하고 새로운 수요 시장을 만들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 현재 우리나라 연간 국가R&D 예산은 약 19조원 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R&D예산이 사업화 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 전략 회의에서는 ‘기업이 잘하는 거 중심으로’ 국가R&D시스템을 개편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리드비즈 모델이 바로 투자 대비 성과가 높게 나올 기업이다. 리드비즈는 신성장준비지수, 신성장 기반, 신성장 전략, 신성장 역량, 신성장 성과 5개 지표에 대한 평가로 최종 선정 된다.”


▶신경련의 향후 방향은?
“미래 신성장 로드맵을 제시하고 기업의 기초 체력인 원천 기술 확보 방안 마련과 분야별 미래 전략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만들어 기업 중심의 신성장정책을 만들겠다.”




※ 신경련의 신성장전략 9대 추진 과제
1. 신성장준비지수 평가
2. LEAD-BIZ 발굴 육성
3. 신성장 금융(공제, 펀드, 회사채, 주식 담보권 인정)
4. 해외 신수요시장 창출
5. 미래 신성장 방향 정립(신성장 모멘텀)
6. 신성장 사내 분사제도
7. 신성장 신 인력 지원
8. 신성장 후견인제
9. 신성장 지원센터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장순관기자 bob0724@naver.com

장순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