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녹소연이 미래차조과학부와 3사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공 받아 한 분석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지난 5년간 소멸 마일리지는 각 사별로 SK텔레콤 1,007억원과 KT 1,436억원, LG유플러스 239억원이었다. 이중 가입자가 이용한 마일리지는 983억7,000만원으로 30%도 안 됐다. 70% 이상이 쓰지도 못하고 ‘날아 가버리는’ 것이다.
녹소연 관계자는 “통신 마일리지는 멤버십 포인트와는 다르게 ‘주된 계약인 통신이용계약에 부수하는 종된 계약의 급부’여서 채권이라고 봐야 한다”며 “멤버십 포인트는 소멸되지만 마일리지는 (통신사가) 발생 이후 7년 동안 따로 관리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통신 3사는 LTE 정액제 요금제는 마일리지를 부여하지 않으면서 멤버십 포인트에 대한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방송통신위원회가 마일리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지만 현실 정책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녹소연의 주장이다. 녹소연 측은 △마일리지 지급 요금제 확대 △번호이동 및 해지 시 소멸 마일리지 자동 이용 △마일리지 제도에 대한 홍보 강화 △마일리지 이용방법 및 이용처 확대 등이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문용 녹소연 ICT소비자정책연구원 정책국장은 “정부의 마일리지 제도 개선은 늘 미봉책에 그쳤다”며 “이용자 혜택에 대한 투명성과 명시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