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최대주주 자주 바뀌는 회사, 투자위험 높다

2013~2015년, 35곳 상장폐지·68곳 관리종목 지정

금감원 “잦은 변경, 안정적 경영 불가능… 투자 유의”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기업일수록 상장폐지 되거나 관리종목 지정 대상에 오르는 등 투자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8일 최근 3년(2013~2015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 394곳 중 절반이 넘는 220곳(51.3%)이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장폐지, 관리종목 지정, 재무상태 악화, 횡령·배임 사건 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35곳(8.9%)이 상장폐지 됐고 67곳(17.3%)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또한 152곳(38.6%)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12곳(3.0%)은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일 정도로 재무상태가 나빠졌다. 횡령·배임 사건이 발생한 상장사도 17곳(4.3%)에 달했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상장사 2,030곳 중 19.4%에 달한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239곳이 최대주주가 바뀌었고 유가증권시장은 151곳에서 변동이 생겼다. 코넥스시장에서도 상장사 4곳의 최대주주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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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최대주주의 평균 지분율은 28.4%로 집계됐다. 같은 기업의 최대주주가 바뀔 때마다 평균 지분율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영권 양수도 계약(26.3%)이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17.0%), 장내 주식 매매(13.9%) 등을 통해 상장사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김도인 금감원 기업공시국장은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기업은 안정적인 경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재무상태 악화 등으로 상장폐지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할 때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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