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서울경제TV] 사상 최저 1.25%로… “구조조정 영향 완화”

금통위, 1년만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하

전문가 79.4% 동결 예상… 예측 뒤엎고 0.25%P↓

금리인하, 구조조정발 경제둔화 우려 때문

美 고용지표 악화에 금리인하 어려워져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내렸습니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고,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국내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성훈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의 1.50%에서 1.25%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지난해 6월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1년 만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7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4%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시장의 전망을 뒤엎고 금리를 0.25%P 낮춘 것입니다.

이번 금리 인하의 가장 큰 원인은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으로 국내 경제가 둔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앞으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실업 등으로 국내 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에서도 조선사들이 자구계획으로 2018년까지 고용 규모를 30%, 설비 규모를 20% 각각 줄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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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소비부진과 투자침체, 수출부진의 3중고를 겪고 있는 한국 경제가 더 큰 침체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입니다.

[영상]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앞으로 본격화 될 기업 구조조정이 실물경와 경제 주체의 심리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선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는 점도 고려하였습니다.

대외적 여건도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미국의 5월 고용 지표가 예상 수준을 밑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5월 고용 동향이 실망스럽다”며 “기준금리는 점진적으로 인상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금통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면서 “금통위의 금리 인하와 정부 노력이 합쳐지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 / 영상편집 김지현]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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