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핫 IPO]녹십자랩셀, NK세포 치료제 상용화땐 수익 극대화 기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녹십자랩셀 목암타운 전경 모습. 녹십자랩셀은 녹십자의 핵심 계열사로 설립한 지 5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사진제공=녹십자랩셀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녹십자랩셀 목암타운 전경 모습. 녹십자랩셀은 녹십자의 핵심 계열사로 설립한 지 5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사진제공=녹십자랩셀




녹십자의 핵심 계열사 녹십자랩셀이 오는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녹십자랩셀의 시작은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녹십자와 서울대연구팀은 바이러스 감염 세포나 암세포를 공격해 파괴하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자연살해세포) 배양방법에 관한 공동특허를 출원했다. 녹십자랩셀은 이후 특허 권리와 제반기술을 양수받으면서 설립됐다. 현재 녹십자랩셀의 NK세포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임상 2상에 진입했다. 녹십자랩셀의 경쟁력은 △우수한 R&D인력·기술 노하우 △검체검사서비스를 통한 전국적 네트워크 △최첨단 바이오물류 서비스 △녹십자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 등이 꼽힌다.

최근 녹십자랩셀은 NK세포와 항암 항체의 병용 치료 연구와 키메라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를 적용한 차세대 NK세포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혈액암을 비롯해 간암, 췌장암, 유방암, 신경모세포종 등의 고형암에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랩셀은 이 분야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최근 유전자 치료제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영국기업 ‘옥스포드바이오메디카(OXB)’와 차세대 항암 NK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OXB는 면역세포의 유전자 변이에 특화된 ‘렌티바이러스벡터’라는 유전자 전달 플랫폼을 공유하고, 녹십자랩셀은 임상 관련 노하우와 규제 업무 역량을 지원할는 예정이다.


녹십자랩셀은 의약품, 생물학적 샘플, 환자 검체 등을 빠르고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한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싱가포르에 위치한 글로벌 라이프 사이언스 물류 전문기업인 마켄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 녹십자랩셀은 마켄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 물류기술인 스마트태그(SMART TAG)를 활용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스마트태그란 인터넷기술을 활용해 운송박스 별 온도, 위치, 진동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관련기사



녹십자랩셀은 이외에도 검체검사서비스, 바이오물류, 제대혈은행 사업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는 “NK세포치료제가 상용화되면 검체검사서비스의 네트워크와 바이오물류의 첨단 시스템, 제대혈은행의 노하우 등 사업부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NK세포치료제의 상품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해 세포치료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랩셀의 매출액은 2013년 276억원, 2014년 309억원, 2015년 345억원으로 3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의 경영실적으로 기록됐다.

이번에 상장하는 주식수는 총 200만주로 공모가는 1만3,600원~1만5,900원으로 책정됐다. 공모가 하단기준 공모금액은 272억원이다. 녹십자랩셀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15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주관사는 LIG투자증권이 맡았다.



박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