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퀴어문화축제 예정대로 11일 개막

법원, '막아달라'는 신청 기각

17회 퀴어문화축제가 예정대로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다./출처=Youtube 캡처17회 퀴어문화축제가 예정대로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다./출처=Youtube 캡처


한국 최대 성소수자 문화행사로 알려진 ‘퀴어문화축제’가 오는 11일 서울광장에서 당초 계획대로 막을 올린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용대 수석부장판사)는 서울시민 김모씨가 “11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Queer) 문화축제’에서 음란행위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축제 참가자들이 옷을 벗고 음란 행동을 하는 등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며 축제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이런 행위들을 못하도록 막아달라는 ‘공연,음란행위금지 가처분’을 지난달 신청했다. 재판부는 “신청인 김씨의 피보전권리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LGBTAIQ)들과 이들의 권리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함께 여는 축제로 지난해 3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올해 개막식에는 작년보다 많은 5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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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는 1부 부스행사를 시작으로 2부 개막 무대, 3부 퍼레이드, 4부 축하무대로 구성됐다. 부스 행사는 인권단체와 정당, 대사관, 대학동아리, 기업 등 100여 단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4개국 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여해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활동을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퍼레이드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2가, 회현사거리, 롯데백화점 본점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돌아가는 역대 최장 코스로 이뤄진다.

한편, 지난달 23일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등이 ‘서울광장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축제 당일 서울광장 인근 덕수궁 대한문 광장에서 반대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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