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00세시대] 노후준비, 연금과 함께 하고 계십니까?

개인연굼 적립액, 소득의 5~10% 적당

수익률 점검→상품교체로 자산 증대를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정부는 얼마 전 ‘개인연금법 제정 방향’을 발표했다.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연금의 양적 성장(2015년말 292조원)은 이뤄졌지만 연금자산이 효율적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금제도를 좀 더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복잡한 제도를 정비하기 위한 개인연금법 제정, 투자일임 연금상품 허용, 종합적 연금자산관리를 위한 개인연금계좌 도입, 가입자 보호체계 구축 등이다. 이처럼 정부가 국민의 노후준비를 위해 연금제도를 잘 정비하겠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다 하더라도 가장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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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가입 후 10년 안에 연금을 해지하는 비율이 43.5%에 이르는 현실을 보면 개인연금을 세제혜택을 받기 위한 수단 정도로 이용하는 것이지, 제대로 노후준비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개인연금이 도입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직장인들의 개인연금 활용비율은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에 비해 낮다. 직장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평균 개인연금 적립금은 2,600만원(40대 기준) 정도이고, 월평균 납입금액은 27만7,000원에 불과하다. 실질적인 노후생활에 도움을 주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직장인들의 개인연금 가입비율이 72.7%로 생각보다 낮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금자산을 효과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포인트들을 한 번 짚어보자. 가능한 일찍 시작해야 한다. 적은 금액으로 장기간 적립해 목돈을 만들어야 하는 연금의 특성을 고려하면 일찍 시작하면 할수록 자산을 만들기가 쉬워진다. 경제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국민연금처럼 나만을 위한 의무적인 개인연금에 무조건 가입해야 할 것이다. 적립금액은 소득의 일정비율로 정한다. 너무 적은 금액을 적립하면 실질적인 노후준비가 어렵고 너무 많은 금액을 적립해도 나중에는 부담이 되어 해지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소득의 5%~10%수준에서 적립금액을 정하고 소득이 늘어나면 연금적립금액도 점차 늘려나가는 방법이 좋다. 목돈이 생길 때마다 일부를 연금에 적립해야 한다. 요즘 개인연금은 부정기적으로도 얼마든 납입이 가능하다. 정기적인 적립금액을 너무 높게 잡으면 부담스럽기 때문에 적당한 금액으로 매달 납입하다 보너스나 연말정산 등 일시적인 목돈이 생겼을 때 추가납입을 하는 방법이 좋다. 수익률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적은 금액으로 적립한다 할지라도 연금은 장기간 운용하기 때문에 수익률 1%가 은퇴시점 연금자산 규모에 큰 차이를 가져다 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선택에 신경 쓰고, 정기적으로 수익률을 점검하면서 상품교체 등을 통해 연금자산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연금은 노후준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효율적인 수단이다. 자신의 노후는 스스로 챙긴다는 마음으로 연금을 활용하여 행복한 인생 후반기를 만들어 가보자.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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