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직접 증권맨 키운다" 유상호 한투證 사장의 실험 첫발

조선대와 협력 정규교과 개설

"실무중심 교육 지역인재 육성"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한국투자증권이 대학강의를 개설해 ‘증권맨’ 육성을 본격화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조선대의 올해 1학기 정규교과과정 ‘산학협력과정 경영관리 실무’에 참여해 지방인재 육성과 지역영업점 인력충원에 나서고 있다. ‘증권맨’이 직접 대학 정규교과과정에 참여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대학의 요청이 있으면 지역 거점 대학을 중심으로 증권사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강의를 개설하겠다”며 “서울에서 취업설명회를 열 때마다 지방에서도 해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이 있어 아쉬웠는데 매 학기 정규 강의를 열어 증권맨 육성을 위한 실무를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강생들에게 형평성의 문제로 직접 취업 특혜를 주긴 어렵지만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지역본부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인턴을 선발해 본사 신입직원 채용 시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 사장은 “지방 영업점이 지역 인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거점 대학을 통해 증권맨을 키워 지역과 증권업이 상생하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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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조선대학교 산학협력과정 수강생들이 금융기관 현장체험을 위해 한국투자증권 본사에 방문했다.지난 5월 조선대학교 산학협력과정 수강생들이 금융기관 현장체험을 위해 한국투자증권 본사에 방문했다.


올해 1학기 처음 강의를 개설한 조선대 학생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한국투자증권의 지역대학강좌 개설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강좌를 수강한 조선대 학생들은 증권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한 학기 강의와 함께 진행한 모의주식투자에서 수익률 5%로 1등을 차지한 백두산(조선대 경영학부 4학년)씨는 “가치투자를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잦은 거래를 지양하고 수익을 올렸다”며 “모의주식투자에 대한 성과를 매주 첨삭받은 것도 값진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 모의주식투자 지도를 맡은 윤영남 광주PB센터 차장은 “매주 개선되는 학생들의 거래 내역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며 “수익률과 별개로 일부 학생은 ‘증권맨’ 다운 실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광주=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조선대와 산학연계과정으로 정규교과과정을 개설했다. 지난 6월7일 1학기 마지막 수업에 참여한 학생과 강사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조선대와 산학연계과정으로 정규교과과정을 개설했다. 지난 6월7일 1학기 마지막 수업에 참여한 학생과 강사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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