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스타 PB들 "하반기 대어급 IPO 줄줄이...공모주, 초저금리시대 투자 1순위"

[은행금리 0%대 시대 머니무브 빨라진다-PB들 추천 상품]

"채권 투자하며 공모주 수익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유망"

유럽 배당주·바이오업종 가치주·선진국 채권 투자도 대안





고액 자산가들의 돈을 굴려주는 스타 프라이빗뱅커(PB)는 저금리 시대에 어떤 투자 대안을 제시하고 있을까.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까지 인하하면서 투자자도, 금융투자기업들도 투자처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공모펀드의 위축과 단기 투자상품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경제신문이 주요 증권사·은행 PB들에게 투자의 해법을 물었다. 하반기 예정된 대어급 기업공개(IPO)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공모주 투자’가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 많은 표를 받은 가치주·배당주 펀드와 관련해서도 특정 국가, 섹터 등 구체적인 투자 방법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이달 10일 서울경제신문이 주요 증권사·은행의 스타 PB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투자 상품은 ‘공모주 펀드’였다. 이수현 KEB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 부장, 조재영 NH투자증권 강남프리미어블루 PB부장, 고영륜 현대증권 압구정WMC PB팀장, 김은수 신한금융투자 반포지점 PB팀장, 이승호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 PB부장, 이영환 대신증권 도곡역지점 PB 등 6명이 공모주 펀드를 지목했다.

“올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어급 IPO에 따른 수익창출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고영륜 팀장은 “기본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면서 공모주 수익을 더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저금리 시기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 채권에 자산의 30% 이상을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10%를 우선 배정 받을 수 있어 최근 인기가 높다. 개인적으로 공모주를 청약하거나 일반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는 강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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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다음으로는 배당주가 인기였다. 특히 김선아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 수석웰스매니저는 “미국 기업들의 평균 배당률이 2%라면 유럽은 3%대”라며 유럽 배당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이영환 PB, 김은수 팀장도 3~7%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배당주 펀드를 지목했다. 시중에 가장 인기가 높은 배당주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등이 꼽힌다.

남경욱 삼성증권 강남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고배당주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추천했다. “한국전력 등 3%대 배당을 주는 고배당 종목들이 저금리의 대안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고배당과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까지 갖춘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영환 PB와 김은수 팀장은 ‘가치주’에도 한 표씩 줬다. 가치주는 수익·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뜻한다. 고금리·고성장 시기에는 성장주를 찾기가 비교적 쉽지만 전 세계적인 저금리에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미리 미래의 일등 기업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롱텀밸류’ 펀드가 대표적인 가치주 펀드다. 이영환 PB는 “종목을 고르라면 바이오·제약주가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예·적금과 원금보장형 상품 등 안전자산의 적정 비율은 PB마다 30~70%로 편차가 컸지만 “예·적금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부지런히 수익을 찾아 옮겨 다녀야 한다”는 지침은 정확히 일치했다.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기타파생결합사채(DLB)에 투자하거나 증권사의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등 3%대의 단기 상품을 꾸준히 갈아타며 수익을 얻는 방법도 추천됐다. 김선아 수석웰스매니저는 “안정적인 선진국 채권, 달러표시 채권 등에 투자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유주희·양철민기자 ginger@sedaily.com

유주희·박준호·박민주·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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