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희비갈리는 운용사]보릿고개 넘긴 한화 중국 펀드

은행·중화학 등 빼고  

IT·모바일·소비재 편입

종목 교체로 새도약 나서

"개발 기업 투자 전략"



한화자산운용이 중국펀드의 편입종목 조정을 통해 재도약에 나섰다.


12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한화중국본토’, ‘한화꿈에그린차이나’, ‘한화차이나레전드’ 등 주요 중국 펀드의 편입 종목을 대거 교체하고 있다. 은행·철강·광업·중화학공업 등의 구조조정 산업을 빼고 정보기술(IT), 모바일, 소비재 분야의 기업을 새롭게 편입한다. 박준흠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 상무는 “중국 시장의 60%가 성장동력을 잃은 대신 신성장 종목인 선전시장은 시장 조정과정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며 “지수를 따르기보다는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동력을 상실한 종목은 버리고 중국 정부가 밀고 있는 신성장산업으로 갈아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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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07년 2월 설정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 펀드인 ‘한화꿈에그린차이나’를 비롯해 다양한 중국 본토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국 경제의 성장세와 함께 승승장구했지만 지난해 6월 중국 증시의 급락과 함께 수익률 역시 추락했다. 한화중국본토와 한화꿈에그린차이나의 1년 수익률은 여전히 -16.41%, -28%를 기록 중이다. 다만 최근 3개월 사이 두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2.86%, 2.48%까지 오르는 등 반전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박준흠 상무는 “아직 중국의 거시경제도 부진하고 정책적 이벤트도 없지만, 다른 이머징 시장보다 정치적으로 안정된 것이 강점”이라며 “앞으로 MSCI 편입, 선강퉁 도입 등에 따라 시장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이르면 3, 4개월 내로 한화중국본토, 한화꿈에그린차이나, 한화차이나레전드의 중국 모계좌를 통합할 예정이다. 각 펀드를 설정할 때마다 외국인적격기관투자자(QFII) 쿼터를 따로 받아 세 계좌로 운용해왔지만, 지난해 8월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을 확보하면서 위안화 투자 계좌 하나로 통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세 펀드에 투자하는 국내 가입자들 입장에선 계좌 자체의 변동은 없지만, 환매에 걸리는 시간이 기존 8~9일에서 6일 가량으로 더 앞당겨지고 환매 한도 역시 일주일 1회에서 일 1회로 좁혀지면서 투자 편의성이 강화되는 효과가 생긴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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