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음란 유해사이트 '소라넷' 창립자, 서울대 출신 부부

소라넷’ 창립자는 서울대 출신 부부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소라넷’ 창립자는 서울대 출신 부부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음란 유해사이트 ‘소라넷’ 창업자가 명문대 출신 부부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소라넷 창립자가 A 씨 부부와 B(40대 추정) 씨 부부 등 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서울대를 졸업한 A 씨를 비롯해 명문대를 나온 수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라넷은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후 2003년 현재 사이트로 확대 개편해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한 국내 최대 음란 포털 사이트로 워터파크 몰래카메라 등의 음란물로 끊임없이 논란이 되어 왔다.

경찰에 따르면 소라넷 운영진들은 수백억 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며 이들은 소라넷을 통해 번 돈으로 인도네시아와 호주, 미국, 네덜란드 등에서 영주권을 취득해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라넷 사이트 서버를 해외에 두고 테리 박(Terry Park), 케이 송(Kay Song) 등 가명을 내세워 운영진을 노출하지 않는 방법으로 17년간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하지만 경찰이 소라넷 서버가 있는 미국과 네덜란드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여 지난 4월 핵심 서버가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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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노컷뉴스를 통해 “운영진들이 막대한 부당 이익을 바탕으로 우리가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 국가에 영주권을 취득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도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진들의 도피처도 모두 찾아내고 있다”며 “소라넷 운영진은 ‘독 안에 든 쥐’ 신세와 다를 바 없다. 검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관건은 운영진이 도피한 국가의 수사기관과 경찰이 얼마나 호흡이 잘 맞느냐로 분석된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국외는 사법권 밖의 영역이라 영장을 갖고 있어도 범죄자를 체포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가 관건인데 호흡이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라넷은 지난 6일 공식 계정 격으로 사용하던 트위터를 통해 사이트 폐쇄와 트위터 탈퇴를 선언했다. 이어 “추후 서비스가 복구 되거나 새로운 주소로 서비스를할 예정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주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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