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도로공사 연이은 해외사업 수주로 건설업계 숨통

도로공사 연이은 해외사업 수주로 건설업계 숨통

미얀마, 에티오피아, 베트남에서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


외국 기업보다 높은 가격 제시에도 기술력으로 평가받아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11월 열린 서울세계도로대회를 통해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연이어 해외사업을 수주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견인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미얀마 정부에서 발주한 500만달러 규모의 ‘에인두-까까레익 시공감리 사업’과 에티오피아 정부에서 발주한 260만 달러의 ‘아감사~부레 도로 설계 및 시공감리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구룡 공사에서 발주한 195만달러의‘벤룩~빈주안 구간 타당성 조사 및 컨설팅 용역’도 7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들 공사는 모두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으며, 특히, 미얀마와 에티오피아 사업은 일본, 스위스, 스페인 등 선진국 업체와 경쟁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기술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미얀마 사업은 아시아개발은행(ADB)재원 원조사업으로 한국도로공사와 평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지난 1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6월 중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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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사는 에인두에서 까까레익까지 총연장 64km, 왕복 2차로 개량공사다.

미얀마는 중국, 태국 등 ASEAN을 잇는 지역적 요충지이며, 중국이 78억달러 차관 지원을 하고, 일본이 50억달러의 부채 탕감과 10억달러 차관 지원을 하는 등 아시아에서 가장 떠오르는 투자처로 꼽힌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일본 업체가 독점하던 미얀마에 첫발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했다.

에티오피아 사업은 세계은행(World Bank)재원 원조사업으로 에티오피아 도로 청(Ehiopian Roads Authority, ERA)은 지난 5월 한국도로공사와 건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에티오피아 아감사에서 부레까지 85km, 왕복 2차 비포장도로를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하는 공사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베트남 사업은 아시아개발은행재원 원조사업으로 한국도로공사와 삼보기술단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 5월 기술평가와 입찰결과 1위로 통과해 7월 본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베트남 호찌민 제3 순환 도로 벤룩-빈 주안 구간 타당성 조사와 사회·환경영향조사 컨설팅을 하는 용역이다.

도로공사는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세계도로대회를 통해 얻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도로기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교류와 협력을 꾸준히 이어온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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