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직장인 5명 중 4명.. ‘회사에 기댈 사람이 없다’



직장인들의 ‘마음의 병’이 심각한 수준으로 이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경제신문이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의뢰해 직장인 7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친 바에 따르면, 직장인 5명 중 4명이 ‘회사 안에서는 기댈 데가 없고 외롭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직장 상사(29%), 원만하지 않은 직장 내 인간관계(20%), 과도한 업무량(19%) 순으로 나타나 직장 내에서의 인간관계가 심리적인 우울증에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직장 내에서 가장 중시하는 인간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직장 상사(43%)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상당수 직장인들은 직장상사의 눈치를 보고 그 반응에 따라 심리적인 압박 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직장인들의 ‘마음의 병’은 한 곳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직장으로의 이직을 고민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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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85%(657명)가 이직을 고민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 원인으로는 직장 내 인간관계(30%), 낮은 연봉(27%), 많은 업무량(20%) 순으로 나타났다. 심리 상담 전문가들은 직장인들의 마음의 병은 소극적으로 변해버린 인간관계에 대한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물었을 때, 응답자의 58%(613명)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묵묵히 참거나 중시하는 인간관계가 없으니 하고 있는 업무에만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심리적인 압박을 받는 직장인들은 다소 중독적인 행위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심리적인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하는 행동’을 물었을 때,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직장인(56%)이 음주, 폭식, 게임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응답했다. 상담심리 전문가인 문은미 동신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요즘 사회초년생들은 이전보다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문제가 생겼을 때 회피하거나 중독 행동으로 잊으려고 하는 행동은 잠깐의 위안을 줄 뿐 궁극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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