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률 보니] 과천 아파트값, 재건축 효과로 8.5% 올라 1위

전철개통 여주는 4.2% 올라

서울 마포·서대문·동대문 등

강북이 상위 5곳 포함 눈길

5대광역시 전체적 약보합 속

대전·대구는 하락세 돌아서





올해 상반기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도 과천시로 8.5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 단지 분양이 주변 아파트 값을 끌어올리면서 8%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2위는 전철 개통 효과를 누리고 있는 여주시(4.26%)가 차지했다. 지방 광역시의 경우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구 달서구가 -2.43%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114에 의뢰해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 등의 상반기 아파트 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역별 상반기 평균 상승률은 서울 1.52%, 경기 2.08%, 인천 0.72% 등으로 소폭 올랐으나 대구는 유일하게 -1.57%를 기록해 하락했다.

◇경기는 과천·여주, 서울은 마포·서대문 강세=서울의 상반기 아파트 값 상승률 순위를 보면 서초구(3.50%), 마포구(2.65%), 서대문구(2.31%), 강남구(2.30%), 동대문구(1.98%) 등의 순이었다. 상위 5개 지역에 강북 도심권인 마포·서대문·동대문 등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3.3㎡당 매매가는 마포구가 1,800만원대, 동대문·서대문구는 1,300만원대로 3,000만원대 내외인 강남권과 차이가 크다. 하지만 재개발 구역들이 속속 분양되고 준공되면서 강북 도심권이 약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는 과천시가 8%대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여주(4.26%)와 동두천(3.24%) 등 외곽지역의 오름폭이 컸다. 전철 개통 등 지역개발 호재가 아파트 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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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것은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값이 하락한 지역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서울에서는 중랑구와 중구가, 경기도에서는 용인·안성·성남·안산 등이 하락했다. 인천의 경우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방 광역시 약보합, 가격 하락폭 큰 지역도 등장=지방 광역시의 경우 전체적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과 대구의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먼저 부산의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지난해 말의 834만원에서 이달 10일 848만원으로 1.68% 오르며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울산이 0.98%로 그 뒤를 이었다. 광주(0.17%)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구의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893만원에서 879만원으로 1.57% 하락했고 대전 역시 유성구(0.90%)를 제외한 4개 구의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며 사실상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부동산컨설팅팀장은 “지방 광역시는 지금까지 공급된 물량이 많은데다 부동산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전세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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