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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PE, 동부건설 인수 초읽기

한국토지신탁 FI참여 확정

1200억 펀드조성 탄력

건설근로자공제회도 LP 참여



동부건설(00596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사모펀드(PEF)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가 사실상 인수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키스톤PE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실사 일정을 연기했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특히 한국토지신탁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다른 기관들이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는 동부건설 인수대금 2,060억원 가운데 8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1,200억원가량을 유한책임투자자(LP)를 통해 조달하기로 확정했다. LP로는 한국토지신탁(600억원)을 포함해 건설근로자공제회, 지방재정공제회 등이 각각 200억원 이상을 출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복수의 기관투자가들이 LP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전체 자금 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한 공제회 관계자는 “투자 매력이 있다고 판단해 키스톤PE에 구체적인 투자회수 방안을 제안해달라고 다시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최종 검토를 거쳐 투자규모만 결정하면 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토신과 동부건설 간의 시너지를 높게 평가했다”며 “침체된 건설경기로 보면 매력이 떨어지지만 한토신과 동부건설의 주택사업 부문의 연계 사업에 기대를 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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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일각에서는 한토신이 단순 FI가 아닌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키스톤PE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수 후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해 건설사를 SI로 참여시킬 수는 있지만 인수 과정상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동부건설은 시공능력 27위 건설사로 지난해 매출 6,931억원, 영업손실 2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14년 회사채 상환에 실패해 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하며 매각이 개시됐다. 키스톤PE가 자금 조달을 완료하면 오는 27일 본계약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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