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는 14일 공업정보화부·국가원자력기구·해관총서 등과 공동으로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 대량살상 무기 제조에 사용될 가능성이 큰 물질들을 대북 수출금지 품목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리스트에는 자석물질과 고강도 스틸, 화학전 약품 생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등 군용과 민수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무기 제조에 쓰일 소지가 큰 물질들이다.
중국 정부가 수출금지 품목을 확대한 것은 지난 4월 5일 석탄, 항공유 등을 비롯한 대북 수출입 금지 품목 25종을 발표한 지 두달 여 만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중국이 지난주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 측에 대북 제재의 전면적 이행을 약속한 직후에 나왔다는 주목을 받고 있다.
소식통들은 최근 중국이 북한과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번 조치를 통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은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