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하이브리드·전기차 장점만 '쏙'...PHEV 신차 쏟아진다

기아 'K5 PHEV'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44㎞ 주행

GM '볼트PHEV' 가속력 우수...8.4초면 시속 97㎞

BMW 'X5 40e' 313마력...성능·효율성 모두 잡아

벤츠 'S500e' 온실가스 배출량 ㎞당 69g에 그쳐

한국GM 볼트한국GM 볼트




현대차 쏘나타 PHEV현대차 쏘나타 PHEV


한국GM 볼트한국GM 볼트


볼보 올 뉴 XC90 T8볼보 올 뉴 XC90 T8


기아자동차 K5 PHEV기아자동차 K5 PHEV


BMW 뉴 X5 xDrive40eBMW 뉴 X5 xDrive40e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기아자동차 K5 PHEV기아자동차 K5 PHEV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자동차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이 달궈지고 있다. 전기차가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인해 보급이 더딘 상황에서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하이브리드차가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긴 주행거리와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PHEV가 급부상하고 있다.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들도 올 들어 PHEV 신차를 속속 출시하고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기아자동차는 이달 초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K시리즈의 대표 모델인 ‘K5’에 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K5 PHEV’ 모델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K5 PHEV 모델은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해 전기와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2.0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19.3kgf·m의 힘을 낸다. K5 PHEV의 전기 주행 모드는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최대 44㎞를 전기모터로만 달릴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도시 생활자의 평균 출퇴근 거리가 편도 30~4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평일에는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한 점이 강점”이라고 했다.

배터리를 모두 사용해도 가솔린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를 통해 장거리 운행도 가능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K5와 같은 44㎞를 전기차 모드로 달릴 수 있는 ‘쏘나타 PHEV’의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드에서 리터당 17.2㎞이다. K5 PHEV처럼 전기차 모드만으로 44㎞를 달릴 수 있다.

한국GM도 부산모터쇼에서 ‘볼트 PHEV’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볼트 PHEV는 전기차 모드 주행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89㎞에 이른다. 전용 리튬 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으로 이뤄진 볼텍 시스템을 갖췄다. 한국GM 관계자는 “볼트는 배터리에 축적된 전기 에너지가 20% 이하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엔진 가동 없이 운행한다”며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까지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2.6초 만에 시속 49㎞에 도달하며 시속 97㎞를 8.4초에 주파해 1세대 모델 대비 가속력이 19% 높아졌다.


BMW는 자사 최초의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X5 xDrive 40e’를 하반기에 내놓는다. 인텔리전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와 BMW의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eDrive 기술이 합쳐져 주행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잡았다. 최대 출력은 313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가솔린 엔진 35.7㎏·m, 전기 모터 25.5㎏·m를 발휘한다. 연비는 유럽기준으로 리터당 30.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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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친환경차 라인인 i시리즈를 개발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PHEV에 적용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전기 모터 에너지는 8단 스탭트로닉 변속기를 통해 구현되며 자동으로 전압이 변속되어 차량에 장착돼있는 12V 저전압 배터리 전기 시스템으로 충전된다. 충전은 전기 충전소는 물론 모든 가정 내 전기 콘센트나 BMW i 월박스에서도 가능하다.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충돌 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터리는 차량의 뒤쪽 트렁크 칸에 탑재됐다. BMW는 또한 3시리즈 기반의 PHEV 준중형 세단 ‘뉴 330e’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세단 S클래스의 PHEV 버전을 내놓는다. 올해 출시를 앞둔 ‘뉴 S500e’는 전기차 모드로 30㎞까지 달릴 수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당 69g에 불과하다.

볼보 역시 최고급 SUV인 ‘올 뉴 XC90’의 PHEV 모델을 출시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차량 구매 고객 가운데 약 15%가 PHEV 모델인 ‘XC90 T8’을 구매하고 있다. 올 뉴 XC90 PHEV 모델은 가정용 220V 전원을 이용했을 때 3~4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아우디도 ‘A3 스포트백 e-트론’을 통해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상태다.

PHEV는 전기차의 부족한 점을 채운 차다. 전기모터로 달리다가 전기가 고갈되면 연료를 투입해 엔진을 작동시킨다. PHEV가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했지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에서는 같은 처지다. 전기 충전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없다면 PHEV의 장점은 그만큼 희석될 수 밖에 없다.

정부 차원의 충전 인프라 확충이 더디게 이뤄지자 기업들이 움직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6월 포스코ICT와 친환경차 공용 충전 인프라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 생활밀착형 공용시설에 충전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와 포스코는 지난해 PHEV 충전시설 220기와 300기를 각각 인구밀집 지역에 설치한데 이어 올해 약 80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향후 2,200여 개의 현대차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BMW도 전기차인 i시리즈의 국내 출시와 함께 전국 이마트 80여개의 지점에 약 120기의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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