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직장맘 '하루 근로시간' 6년새 84분 늘어나

영·유아를 키우는 취업모들의 하루 평균 총 근로소요시간(출·퇴근 소요시간+근로시간)이 최근 6년새 84분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정책연구소는 20일 ‘맞춤형 보육제도 시행에 따른 쟁점’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이런 내용의 ‘2015년 전국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0~5세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전국의 2,59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취업모들의 평일 평균 총 근로소요시간은 9시간 24분으로 지난 2009년보다 1시간24분(17.5%)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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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의 평일 총 근로소요시간은 평균 11시간48분으로 아내보다 2시간24분 길었고 6년 전보다 2시간12분 늘어났다. 취업모들이 희망하는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평균 9시간6분으로 미취업모보다 1시간24분 길었다. 하지만 실제 이용시간은 7시간 38분에 그쳤다.

김은설 연구위원은 “현행 보육제도가 12시간 이용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오전9시~오후4시를 전후해 자녀를 등·하원시키는 미취업모들의 이용 형태 때문에 자녀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한 상당수 취업모들이 양육도우미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조기에 하원시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취업모 중 19.5%가 9시간 이상 어린이집을 이용했고 취업모 중 13%가 ‘어린이집 끝나는 시간이 너무 이르다(실제 운영시간이 짧다)’는 불만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취업모들의 평일 평균 총 근로소요시간이 9시간24분인 점을 감안하면 영·유아를 최소 9시간30분 이상, 더 나아가 12시간까지 눈치 볼 필요 없이 마음 놓고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며 “미취업모 영아 맞춤형(하루 6시간+월 15시간) 보육 도입은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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