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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신공항 테마주는 어디?

'가덕도' 관련주 6.41%

'밀양'은 5.97%로 박빙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가 이번주로 예정된 가운데 관련 종목이 테마주를 형성하며 등락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주식투자자들은 어느 지역에 더 큰 기대감을 품었을까.

2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신공항 유력 후보지인 밀양과 가덕도 관련 테마주 주가를 분석한 결과 가덕도 관련 테마주 5개가 평균 수익률 6.41%로 근소한 차이로 밀양보다 다소 높았다. 밀양 관련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5.97%로 집계됐다.


가덕도 관련 테마주의 주가는 부산의 레미콘 업체 부산산업(011390)이 견인했다. 부산산업은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9.93% 상승한 5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은 ‘제3차 국가철도망구착계획안’ 등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결정으로 철도 수혜주로도 묶여 급등세를 보였다. 레미콘 사업은 주요 수요 지역의 건설사업에 따라 실적이 좌우된다. 이 회사는 지역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지난 한 달간 40% 이상 상승했다. 반면 가덕도 테마주인 우수AMS(066590)는 신공항 테마에 앞서 테슬라 전기차 테마주로 묶여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후 최근 조정국면에 들어가 한 달간 주가가 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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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관련 테마주 중에는 세우글로벌(013000)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밀양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지난 한 달간 주가가 약 23.26% 상승했다. 역시 밀양에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전해진 한국선재(025550)도 지난 한 달간 주가가 23% 이상 올라 ‘밀양 신공항론’에 힘을 실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신공항 테마주에 대해 확정되지 않은 호재에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대부분 종목이 정치·전기차 등 다른 테마주에도 중복으로 묶여 있어 신공항 외에도 주가를 결정하는 요소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일부 기업은 테마주에 묶여 있는 것 말고는 아무런 호재가 없다”며 “재무건전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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