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옆으로 누워 휴대전화 보면 일시적 시각장애 위험↑

영국서 '일시적 스마트폰 시각장애' 사례 보고

한쪽 눈을 가리고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면 일시적 시각장애 증상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출처=이미지투데이한쪽 눈을 가리고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면 일시적 시각장애 증상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출처=이미지투데이


밤에 불을 끄고 누워 휴대전화를 보면 ‘일시적 시각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NPR방송과 ABC방송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 불을 끄고 장시간 스마트폰을 들여다본 여성 2명이 ‘일시적 시각장애’를 입은 사례가 보고됐다.

각각 22세와 40세인 이 여성들은 갑자기 앞이 잘 안 보이는 현상이 수분 내지 15분가량 지속되자 병원을 찾았다. 이들은 시신경이나 뇌신경 이상을 찾기 위한 자기공명영상(MRI)촬영부터 심장초음파까지 여러 검사를 받았으나 시력 이상의 원인은 찾지 못했다.


런던 무어필드 안과병원 고든 플랜트 박사팀은 두 환자에게 각각 이런 증상이 일어날 때 정확하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물었다. 두 여성은 모두 당시 어두운 곳에서 옆으로 누워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때 이들은 한쪽 눈은 베개에 가려져 있었고 휴대전화 화면은 한 눈으로만 보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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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박사는 “한쪽 눈은 밝은 빛에 적응돼 있고, 베개에 가린 다른 눈은 어둠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라고 시각장애의 원인을 설명했다. 눈의 적응은 통상 수분에서 때로는 40분이 걸리기도 하는데 미처 적응하지 못한 시각과 뇌의 불일치로 일시적 시각장애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플랜트 박사는 이런 증상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증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두 눈을 모두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이 사례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온라인판 23일 자에 보고하면서 ‘일시적 스마트폰 시각장애’라고 이름 붙였다. 플랜트 박사는 이 증상을 의학적으로 확정하기 위해선 두 명의 사례로는 불충분하다며 더 많은 사례를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나은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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