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가 인문과 소설의 양강 구도다. ‘채식주의자’가 이끄는 소설 분야에 자아인식을 테마로 한 인문 분야가 도전하고 있다.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여전히 2위와 큰 격차를 벌이며 1위다. 여기에 정유정의 ‘종의 기원’이 3위,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가 4위다. ‘미 비포 유’는 극장가에서 여성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스크린셀러로 입지를 굳히고 있고 후속작 ‘애프터 유’도 7위에 올랐다. 한때 베스트셀러를 휩쓸던 에세이 분야는 혜민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2위)만이 10위권에 남아있다.
급부상하고 있는 인문 분야에서 박웅현의 신간 ‘다시, 책은 도끼다’가 8위다. 책을 더욱 깊이 볼 수도 있고 어려운 인문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독하면서 처음 인문학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 TV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 강사로 급부상한 설민석의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도 9위에 올랐다. 사회 전반적으로 역사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애국심을 자극하는 것이 독자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