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커피공화국’이라고 불린다. 10년 가까이 커피업계에서 상권만 개발했으니 우리나라 커피전문점의 흥망성쇠를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체감했다고 할 수 있다. 매년 커피전문점이 포화 상태라고 말하지만 계속 성장하는 이 시장을 보면서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나라 커피전문점은 커피 본고장인 유럽, 스타벅스 태생지인 미국, 기타 아시아권과 다른 자체 특징이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커피 매장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이렇게 큰 커피전문점을 본 적도 없는데다 그 매장이 고객들로 꽉 차 있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창업시장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업종을 선택하라는 조언을 많이 한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찜닭 전문점들은 현재는 어떤가. 전성기 시절 ‘인테리어 공사만 하면 찜닭집 자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열풍이었지만 지금은 매장을 찾기 쉽지 않다. 유행에 휩쓸려 수억 원을 투자했다가 1~2년 만에 폐점하고 투자금조차 회수하지 못한 사례를 많이 봤다.
다른 업종과 다르게 커피전문점은 5년, 10년 후에도 장기적으로도 운영 가능한 안정적인 아이템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커피전문점의 최초 상권·입지 선정은 더욱 중요하다. 요즘 커피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때에 매장 내기에만 급급했던 커피브랜드의 매장들의 임대차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창업 초보자들도 조금만 주의 깊게 살피면 본인 주변 상권에서도 위와 같은 이유로 폐점하는 매장을 쉽게 상황을 찾아볼 수 있다.
커피는 외식업이자 서비스업이지만 투자산업이기도 하다. 고객의 니즈에 맞는 공간을 제공해야 하고 이를 위해 투자금이 수억 원대에 달하기도 한다. 물론 초기 투자 비용을 줄여야 감가상각을 낮추고 수익률을 높이는 효율적인 구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은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 점포 비용까지 포함해 적게는 4~5억원대부터 많게는 7~10억원대까지 자금 규모를 계획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드라이브인, 스루 매장은 10년 이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나대지를 가지고 있는 토지 소유자라면 드라이브 매장을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
투자 금액을 낮추려면 테이크아웃 위주의 매장을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인기인 1,000원대 저가형 커피전문점은 가격 매력도로 잠시 유행은 할 수 있으나 결국 맛이나 품질이 기본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한 한시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가성비가 뛰어난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