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브렉시트 후폭풍 차단" 각국 공조 나섰다

"EU연쇄탈퇴·신용경색땐

2차 위기로 확산 우려"에

"유동성 부족 아냐" 낙관도

유럽연합(EU) 창설의 주축이 됐던 독일·프랑스·이탈리아·룩셈부르크·벨기에·네덜란드 등 6개국 외무장관들이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결정에 따른 대책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다른 EU 회원국들의 탈퇴 가능성을 의식해 “모든 EU 시민들을 위해 EU를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베를린=AP연합뉴스유럽연합(EU) 창설의 주축이 됐던 독일·프랑스·이탈리아·룩셈부르크·벨기에·네덜란드 등 6개국 외무장관들이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결정에 따른 대책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다른 EU 회원국들의 탈퇴 가능성을 의식해 “모든 EU 시민들을 위해 EU를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베를린=AP연합뉴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결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대혼돈에 빠져들면서 세계 각국이 후폭풍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세계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즉각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경기부양 논의에 돌입했으며 글로벌 공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큰 파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각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준비태세를 갖추느라 여념이 없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후폭풍이 어디까지 번질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비관론자들은 브렉시트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의 도미노 탈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 침체, 포퓰리즘과 보호무역주의의 기승, 신흥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신용경색 등 ‘2차 위기’를 촉발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근 시장이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금융혼란 진정 여부도 주요국의 대책과 공조,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협상 논의 등 사태 전개에 따라 갈피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브렉시트 충격에 금융시장이 한치 앞을 모르는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지고 글로벌 경제가 더 둔화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낮은 원자재 가격과 신흥국 경기 침체, 중국 경기 둔화, 미국 경제 재침체 우려 등으로 가뜩이나 취약한 글로벌 경제가 심각한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경제 둔화 등과 맞물려 글로벌 경제를 장기 저성장의 덫에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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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경우 브렉시트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와 교역조건 악화가 예상된다며 올해 유로존 성장률을 기존의 1.5%에서 1.3%로 하향 조정했고 아시아 지역 주가가 5~10% 추가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는 아시아 성장률 전망치를 5.9%에서 5.6%로 내렸고 멕시코·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가 브렉시트 위기에 전염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선방 중인 미국 경제도 달러화 강세, 주가 하락, 기업 투자·고용 감소 등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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