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을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을 상대로 친구 회사나 측근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임 시절 분식회계 규모에 대해서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지난 2009년 10월 자회사 디섹을 통해 대학동창 정모(구속)씨가 대주주인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였다. 또 개별 운송업체와 맺는 자재 운송 계약에 BIDC를 끼워 넣어 5~15%의 운송료 마진도 챙겨줬다.
검찰은 BIDC에 육·해상 운송비로 흘러간 자금(120억원)을 남 전 대표가 공유했으며 BIDC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 보유하고 수억원대의 배당금 소득을 챙긴 단서도 잡았다. 이밖에 남 전 사장이 측근 인사인 건축가 이창하 씨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삼우중공업 지분을 고가로 사들였다는 등의 각종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