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족력에 시골 거주자, 위암 위험 7배 높아

분당서울대병원 환자 9년간 심층분석

직계가족 중 위암 2명 이상이면,

성별·출신지역·흡연 등 발병변수 위험도 급격히 높아져

가족력에 과음, 위암 위험 최대 55배

직계가족 중 위암 환자가 두 명 이상이며 시골 거주자의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계 위암 환자가 두 명 이상 있는 사람이 과다 음주(1주일에 소주 2병 이상)를 하면 위암 발생 위험도가 무려 55배까지 올라갔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6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9년 7개월 동안 병원을 방문한 환자 약 2,300명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성별·출신 지역·흡연 여부·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 등 16개나 되는 변수를 위암 환자군과 위암이 아닌 환자군, 이 중 위암 직계 가족력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 위암 직계가족 환자 수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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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위암 직계가족이 두 명 이상인 경우 남성은 여성보다 약 5.87배, 시골 거주자는 도시 거주자와 비교하면 7.54배, 흡연자 6.48배, 매운 음식 선호자 7.64배, 그리고 다량 음주자는 무려 9.58배에 달하는 위험도를 보였다. 또 가족 구성원 중 어머니가 위암 직계가족인 경우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컸다. 직계가족 중 어머니가 위암 환자면 발생 위험도가 22%로 가장 높았고, 아버지 8.9%, 형제·자매 8% 순이었다.

김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이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시골에서 더 잘 감염되는데, 성인이 돼 도시 생활을 하더라도 주로 5세 미만 시기에 감염이 되는 해당 균의 특성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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