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왕주현 구속

박선숙 의원도 17시간 조사 후 귀가...속도 내는 檢 수사

'초비상' 국민의당, 새벽 긴급 최고위 이어 오전부터 의총 소집

국민의당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국민의당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서 나와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당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국민의당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서 나와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의 핵심 혐의자인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김도균 부장검사)는 28일 새벽 “피의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왕 부총장은 이날 오전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주장하는 혐의 사실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총장은 지난 총선 당시 선거 홍보 관련 하도급 업체들로부터 2억원대 리베이트를 받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자금 허위 보전 청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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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베이트 사건에 함께 연루된 박선숙 의원도 전날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28일 오전 2시45분께 청사를 나선 박 의원은 지친 표정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왕 부총장이 구속된 데 대해서는 “지금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집중 소명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탔다.

국민의당은 왕 부총장의 구속에 따라 이날 오전 6시 안철수·천정배 상임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최고위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왕 부총장과 함께 이번 사건에 연루된 박선숙·김수민 의원 등에 대한 출당 등 징계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이어 오전 8시30부터는 곧바로 의원총회를 소집해 이들 3인에 대한 징계 여부를 포함, 대응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들 3인에 대한 조치 수위는 의총 후 지도부가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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