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서울경제TV] 초저금리에 배당주 투자 유망

[앵커]

시장에서 느끼는 브렉시트는 공포는 진정이 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낳은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계속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장 올해 미국이 브렉시트 여파로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장기간 저금리에 시달린 투자자들의 고민이 더 커졌습니다. 브렉시트 이후 급변한 시장상황에서 재대크 대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보도국 정훈규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Q. 정기자, 지난주 금요일 브렉시트는 말 그대로 전세계 금융시장에 공포를 안겨 줬는데요. 주말을 보내고 분위기가 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영국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됐던 지난 24일, 8% 가까이 폭락하며 공포에 떨었던 일본 닛케이 지수가 어제는 2.4% 반등했는데요.

한국 코스피 지수도 어제는 등락을 거듭하다 0.08% 상승 마감에 성공했고, 오늘은 상승폭이 0.49%로 더 커졌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브렉시트가 세계 금융시장에 던진 충격은 길어봐야 ‘전치 2주짜리’라는 얘기도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국내에서는 브렉시트가 뜻밖의 ‘호재’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한국의 경우 환율 상승이 수출기업에 호재가 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영국의 EU 탈퇴로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면서 세계 교역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외국인자금 유출 위험이 커지는 등 브렉시트가 낳은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Q. 가뜩이나 초저금리때문에 재테크의 어려움이 큰 상황인데요. 브렉시트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어려움이 더 커졌습니다. 지금처럼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기자]

네 초저금리는 이제 너무나 익숙한 상황인데요. 문제는 브렉시트를 계기로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마저 생겼다는 겁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3% 정도인데요. 최근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1.1%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금 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은행에 돈을 맡겨 자산을 증식하는 시간도 갈수록 느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시간을 따져보면 금리가 5%일 때 14년이지만, 지금처럼 1%면 무려 70년이나 걸립니다.

보유 자산의 대부분을 은행 예·적금이나 연금상품 등에 넣어두고 이자소득으로 은퇴를 준비한 경우라면 서둘러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할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익률만 쫓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어수선할 때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잠시 사태를 관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다만 안정적이면서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배당주가 현 시점에서 가장 적절한 투자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Q. 배당주는 주가 흐름에 따른 이익에 배당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왔는데요. 지금 시점에서 또 한번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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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미국이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오히려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더 내려갈 여지가 생깁니다.

초저금리가 이미 장시간 지속되고 있지만, 오히려 더 심해질 수도 있다는 건데요.

저금리 상황이 계속 연장되는 분위기에서 배당수익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또 배당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은 비교적 견실한 기업으로 볼 수 있는데, 지금이 이들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이번 주 아시아 증시를 보면 일본을 제외하고는 브렉시트에도 의외로 선방하는 모습인데요.

EU에서는 탈퇴를 선언한 영국에 대해 고립작전으로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이 문제가 리먼 사태처럼 전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일을 미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증시가 ‘V’자 반등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셈입니다.

[앵커]

Q. 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고배당주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네, 현재 기준금리 1.25%를 기준으로 3배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내는 종목수는 올해 74개에 이를 걸로 예상되는데요.

상위권에는 천일고속, 네오티스, 화성, 정상제이엘에스, 부국증권, 인포바인, 무림P&P 등이 있습니다.

이들 종목은 모두 배당수익률이 6%를 넘는데요. 특히 천일고속의 경우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8.4%에 달했습니다. 네오티스와 정상제이엘에스는 4년 연속으로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에 포함됐고, 부국증권은 2014년부터, 화성과 인포바인은 지난해부터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밖에 메리츠종금증권, 맥쿼리인프라, 동양생명, 한양증권, 와이비엠넷, 유니퀘스트 등 6곳도 지난해부터 5%대 배당수익률을 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배당수익과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는 점에서 배당주의 매력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주식시장 흐름은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하기에 앞서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 하셔야겠습니다.

정훈규기자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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