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혼女 38%만 "결혼 원해"...평균 초혼연령 30세 첫 진입

[201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작년 공무원 5급 합격자 48%

외시는 65%...전문직 비중 늘어

독신 여성가구주 29%로 증가

비정규직 비중도 늘어 40%로

취업 장애요인 "육아부담" 최다

여성인구, 총인구의 절반 넘어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로 전문직 내 여성 비중이 점점 증가하는 반면 초혼 연령은 늦어지고 혼자 사는 여성인구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개로 임금근로자 중 여성 비정규직 비중도 지난해보다 늘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8일 발표한 ‘201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 5급 공채시험 합격자의 48.2%, 사법시험 합격자의 38.6%, 외무고시의 64.9%가 여성이었다. 7·9급 공채 합격자 중 여성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7급은 39.9%, 9급은 52.6%를 차지했다. 여성 의사의 비율은 24.7%, 치과 의사는 26.6%, 한의사는 19.7%, 약사는 63.8%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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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며 초혼 연령은 이전보다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0.0세였다. 여성의 초혼 연령은 지난 1990년 24.8세에서 매년 높아져 지난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 자체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2014년 기준 13세 이상 여성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2.3%로 남자(61.5%)보다 9.2%포인트나 낮았다. 특히 미혼 남성 51.8%가 결혼에 찬성하는 반면 미혼 여성이 결혼을 원하는 비율은 38.7%에 불과해 남녀 간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인식 확산 속에 혼자 사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가구주가 여성인 비율도 늘었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른 2016년 여성 가구주 수는 547만8,000개로 전체의 28.9%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25.7%) 대비 3.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30대는 특히 미혼인 여성 가구주가 47.5%에 달했다. 통계청은 앞으로 여성 가구주 비율이 오는 2020년 30.8%, 2030년 34.0%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직으로의 진출과 별개로 여성 비정규직 비중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여성 임금근로자는 842만3,000명으로 이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40.3%(339만5,000명)를 차지해 지난해(40.0%)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남성 임금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율(25.5%)보다 훨씬 높다. 여성 비정규직의 연령대별 비중은 40대(22.6%), 50대(22.5%), 60세 이상(20.0%)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비정규직 중에서는 시간제근로자가 161만8,000명으로 47.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만7,000명(10.0%)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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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꼽은 여성 취업의 장애 요인으로는 육아 부담이 50.5%로 가장 많았고 사회적 편견이나 관행(20.4%), 불평등한 근로 여건(11.6%)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인구추계에 따른 2016년 우리나라 여성인구는 2,542만1,000명으로 남녀 총인구(5,080만1,000명)의 50.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인구는 2015년 남성인구를 앞지른 뒤 그 차이가 2015년 1만2,005명에서 올해 4만1,101명으로 벌어지는 추세다.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 수) 역시 2015년 100.0명에서 2016년 99.8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0 아래로 떨어졌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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