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48포인트(1.57%) 오른 1만7,409.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55포인트(1.78%) 높은 2,036.0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97.43포인트(2.12%) 오른 4,691.8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브렉시트에도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에 아시아, 유럽 증시가 강세가 보인 데다 지난 2거래일 연속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도 브렉시트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던 금융ㆍ기술ㆍ에너지 업종이 각각 2% 이상 상승했다. 또 경기방어 업종인 통신ㆍ유틸리티도 소폭 오르는 등 전 업종이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 회복에 한몫 했다. 미 상무부는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1년 만에 최저치지만 수정치 0.8%보다 0.3%포인트 상향조정된 수준이다. 전문가 예상치인 1.0%도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성장률 상향 조정은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데다 기업 연구개발(R&D) 투자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1.5% 증가에 그치며 2년만에 가장 부진했다. 올 2ㆍ4분기 이후 소비와 부동산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이날 콘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 92.4에서 98.0으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3.5를 웃도는 수준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올 4월 미국의 주택가격도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4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12개월 동안 5% 상승했다. 3월에는 5.1% 올랐다. 4월 1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4.7% 상승했다. 20대 도시 역시 5.5% 올랐다.
국제 유가는 브렉시트 후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노르웨이 유전 파업 가능성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2달러(3.3%) 상승한 47.85달러에 마쳤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